[뮤직와치]"미안합니다 판사님" 트러블메이커 이센스의 도발

[뉴스엔 이민지 기자]

"미안합니다 판사님"

래퍼 이센스가 신곡을 발매했다. 가요계 대표 트러블메이커답게 도발적인 가사로 가득하다.

이센스는 최근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신곡 2곡을 발표했다. 예고없던 기습 발표에도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그가 이번에 발매한 곡은 'Down With You (다운 위드 유)’와 'WTFRU'라는 제목의 데모 트랙 2곡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번 데모 트랙들은 발매를 앞둔 새 앨범 '이방인'의 음악적 방향성을 보여주는 곡들이다.

소속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센스의 이번 신곡들은 특유의 솔직하고 현실적인 가사가 눈에 띈다. 특히 그는 이번 신곡의 가사에서 자신에게 벌어졌던 불미스런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언급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예고했다.

그 설명대로 이센스의 신곡 가사는 솔직하고, 그래서 더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신곡 'WTFRU'는 "미안합니다. 판사님"이라는 다소 도발적인 가사로 시작된다. 그는 "선고 날 내가 했던 말의 반은 가짜지. 난 병원에서 먹으라고 주는 알약이 싫어. 그건 날 멍청이로 만드는 것 같았지. 근데 난 90일 살고 있던 감방이 너무 끔찍하더라고. 난 작가의 마음으로 매일 반성문을 한장씩. 내용은 난 팔불출에 미친놈 돌대가리 빡빡이"라고 노래했다.

마약 혐의로 받은 재판에서 자신이 했던 말의 반이 진심이 아니었다는 말부터 재판부에 제출한 반성문 역시 작가의 마음으로 지어냈다는 뉘앙스가 풍긴다.

이센스는 이어 "진심인건 친구와 가족에 미안할 일이란 것. 또라이 새끼 걍 인생 시원하게 한번 말았지. 떠올리면 엿 같아 걍 더러워서 안하지. 내 곡들 응원하는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해 고마워"라며 주변 사람들과 팬들에게는 미안함과 감사를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센스는 지난해 10월 충청남도 홍성교도소에서 1년6개월여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소했다. 그는 지난 2014년부터 2015년 초까지 자택에서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1년6개월과 추징금 55만원을 선고 받았다. 그는 이미 지난 2012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체포돼 징역 1년2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 그에 앞서 전 소속사와의 갈등 속에 컨트롤 비트 대란 중심에 서기도.

동시에 제13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반상과 최우수 랩&힙합 음반 등 2관왕에 오르며 옥중 수상을 했을 정도로 빼어난 음악, 랩 실력을 자랑한다. 늘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도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유은 오롯이 그의 실력 덕분이다. 하지만 본인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직설 화법으로 내뱉은 가사들에 대해서는 대중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편 이센스는 오는 25일 대구를 시작으로 총 5개 도시에서 단독콘서트 'The Anecdote(디 애넥도트)'를 개최한다. (사진=BANA 제공)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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