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떠나는 배넌 "트럼프의 적과 싸우겠다"..'여전히 트럼프편' 강조

조인우 2017. 8. 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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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18일(현지시간) 해임된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트럼프 대통령의 적'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루이스빌=AP/뉴시스】스티브 배넌 미국 백악관 수석 전략가 겸 선임고문이 20일(현지시간) 켄터키주 루이스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2017.03.21

배넌은 이날 경질 소식이 알려진 뒤 블룸버그통신에 "혼란이 있다면 정리하고 싶다"며 "내가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편과의 전쟁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과 기업에서 의회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적과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을 떠난 그는 자신이 설립한 극우성향 매체 '브레이트바트’로 돌아간다. 브레이트바트는 성명을 통해 이날 저녁 편집회의부터 배넌이 주최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대선 당시 트럼프 선거캠프의 최고경영자(CEO)를 맡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로 통한 배넌은 정권 출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이자 '실세'인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과 갈등을 빚으며 입지가 좁아졌다.

이런 가운데 배넌이 버지니아주(州) 샬러츠빌 백인우월주의자 유혈사태와 관련, 국제적인 분노를 유발한 트럼프 대통령의 백인우월주의자 두둔 발언을 조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책임론이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에는 진보성향 매체 '아메리칸 프로스펙트'와의 인터뷰에서 핵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반복하는 북한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군사적 해법은 없다"고 말해, 북한 문제에 있어서 군사적 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언명해온 트럼프 대통령와 상반되는 의견을 보여 눈밖에 났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에 사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부대변인은 18일 성명을 통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스티브 배넌은 오늘을 배넌의 (임기)마지막 날로 하는데 서로 합의했다"며 "우리는 그의 노고에 감사하며 향후 건투를 빈다"고 발표했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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