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취재] 폭우에도 '총집결' 친박 집회..시민들 반응은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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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 광장.
빗줄기가 쉴 새 없이 내리치는 궂은 날씨였음에도 하얀 우의를 입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친박(친 박근혜 전 대통령)단체 회원 1000여명이 속속 모여들었다.
이날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한애국당 창당준비위원회' 등은 전국의 보수단체들을 불러모아 탄핵 무효와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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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은 박 대통령을 석방하라! 탄핵은 무효다!”
“정치 보복이다! 사법 정의 구현! 나라를 살리자!”
15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 광장. 빗줄기가 쉴 새 없이 내리치는 궂은 날씨였음에도 하얀 우의를 입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친박(친 박근혜 전 대통령)단체 회원 1000여명이 속속 모여들었다. 이날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한애국당 창당준비위원회’ 등은 전국의 보수단체들을 불러모아 탄핵 무효와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열린 집회에는 친박 핵심으로 분류되는 조 의원을 비롯해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장 등 보수성향 인사들이 대거 참가했다. 주최 측 인사들은 돌아가며 “정치 보복”, “자유 대한민국 수호”, “박근혜 무죄” 등 발언으로 호응을 이끌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후 서울 지하철 봉은사역에서 강남역까지 4.1㎞가량 행진을 벌였다.



‘경주’, ‘대구’ 등 지역명이 쓰여진 깃발이 곳곳에 보이는 등 이날 집회는 전국 각지의 보수단체들이 ‘총집결’했다. 전날 조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전국의 모든 애국 국민들이 삼성역 태극기 집회에 총출동해 박근혜 무죄 석방을 외치자”는 글을 올렸다.
경북 경주에서 올라와 집회에 참여한 김모(65·여)씨는 “대선 이후 큰 규모의 보수집회가 없어서 답답한 마음이 컸다”며 “억울하게 누명을 쓴 박 전 대통령을 지키기위해 집회에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대구에서 온 박모(55)씨는 “해방 이후 우리나라가 잘 살게 된 것이 다 박 대통령 부녀 덕분인데 정치적인 협잡 때문에 억울하게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당초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집회에 참가한 것은 박 전 대통령 재판의 ‘예고판’으로 평가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재판 선고기일(25일)이 얼마 남지 않는 등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부회장에 대해 징역 12년을 구형한 바 있다.



경기도 구리에서 올라온 주부 심모(45·여)씨는 “박 전 대통령 재판이 정권의 입맛대로 흘러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흘러가는 모습이 ‘마녀사냥’ 같다. 설령 잘못한 부분이 있더라도 정당한 증거와 사법절차를 통해 재판이 진행되어야 하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를 본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광복절을 맞아 코엑스를 찾은 시민들은 모처럼 찾아온 휴일을 방해받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직장인 이영상(29)씨 커플은 “최순실, 박근혜 등이 저지른 비리가 끝도 없이 나오고 있는데 아직도 저렇게 옹호하는 것은 참 이해하기 힘들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아이와 함께 근처 영화관을 찾은 김모(36)씨 역시 “비도 많이 오는데 무슨 이유 때문에 저렇게까지 할까 물어보고 싶을 정도”라며 “아이들이 볼까 겁이 난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 우려했던 폭력사태 등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집회 곳곳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욕설이나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사진이 등장하는 등 앞선 친박집회들과 마찬가지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모습이 여전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사진을 든 한 참가자가 “김대중이 나라를 팔았다”, “개XX” 등 욕설을 내뱉자 박수갈채가 쏟아지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력 등) 특별히 우려할 만한 상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력 8개 중대 560여명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글·사진=이창수 기자 wintero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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