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그룹 '마이티마우스', 미군 기지서 뮤직비디오 촬영하다가 체포

힙합 그룹 '마이티마우스'가 미군 기지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다가 미군 당국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미8군 기지 내에서 허락을 받지 않고 영상을 촬영한 혐의(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로 뮤직비디오 감독 A 씨(34)와 촬영감독 B 씨(30)를 입건했다고 오늘(10일) 밝혔다.

A 씨 등은 어제 오전 10시쯤부터 6시간 동안 용산구 미8군 기지에서 마이티마우스 신곡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이티마우스 멤버 이상철 씨(예명 상추·35)와 소준섭 씨(예명 쇼리·35) 등도 함께 미8군 헌병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가 경찰에 인계됐다.

이들은 부대 출입증은 갖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현행법상 군사기지나 군사시설을 촬영하려면 해당 부대장 등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

경찰은 A 씨와 B씨가 촬영장소 섭외에 책임이 있었다고 보고 이들을 입건하는 한편, 이상철 씨와 소준섭 씨는 장소 섭외에는 책임이 없었다고 판단해 입건하지 않았다.

경찰은 "A 씨 등이 미군 측의 촬영 허가를 받고 들어갔다고 주장했다"면서 "우선 미군에 사실관계를 확인해보고 관련자들을 다시 소환할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한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