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4개월 만에 외국인 원투펀치 동반승 챙길까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2017. 8. 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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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간도(좌)와 비야누에바(우). 한화 이글스-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한화가 모처럼 외국인 원투펀치의 연승을 꿈꾸고 있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경기에 비야누에바를 선발로 예고했다.

전날 두산과의 경기에서 오간도가 부상 복귀전을 치렀고, 비야누에바가 그 뒤를 이어받으면서 한화도 마침내 외국인 투수 2명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올시즌 두 선수 모두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지 못했다. 비야누에바는 팔꿈치 염증과 손가락 인대 파열 등으로 무려 3차례나 1군에서 말소 됐고, 오간도는 복사근 부상으로 약 두 달 가까이 전력에서 떠나있었다. 실질적으로 오간도-비야누에바가 동시에 가동된 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

문제는 두 외국인 투수가 나란히 출격했을 때 한화가 연승을 챙긴 것 역시 극히 드물었다는 점이다. 실제 4월18일과 19일 LG전이 오간도-비야누에바가 팀의 연승을 함께 이끈 처음이자 마지막 순간으로 남아 있다.

한화는 올시즌을 앞두고 오간도에게 연봉 180만 달러, 비야누에바에게 연봉 150만 달러를 안기며 FA 대신 외국인 전력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시즌에도 선발진이 붕괴되는 일이 잦았던 만큼 외국인 투수가 출전하는 경기만큼은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

그러나 두 선수가 합작한 팀의 연승이 단 한 차례 뿐이었다는 점은 부상 이탈 기간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실망스러운 부분이다. 직접 품에 안은 승리가 도합 9승에 그쳐있는 것 뿐 아니라 이들이 등판한 총 26경기에서 한화 역시 11승15패에 머물렀다.

가을 야구에 대한 희망은 사실상 멀어진 상황이다. 그러나 한화가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결국 오간도-비야누에바로 연결되는 선발 싸움에서부터 우위를 점할 필요가 있다.

9일 승리한 오간도의 경우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그러나 부상 복귀전임을 감안해야 하며 향후 경기 감각이 올라올 경우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가능성도 남아 있다.

연승을 책임져야 할 과제를 짊어진 비야누에바는 지난 4일 KIA를 상대로 6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값진 시즌 3승을 챙겼다. 이날 맞붙는 삼성에게도 지난 4경기 동안 승리는 없었지만 평균자책점(3.63)과 피안타율(0.210) 등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모처럼 외인 투수들이 연승을 책임지는 모습도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다. 물론 비야누에바가 올시즌 득점 지원에서 극심한 불운을 겪었기 때문에 한화 타선이 전날 같은 화력을 유지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

최근 26경기에서 한화는 연승이 단 한 번 밖에 없었다. 어느 순간 연패를 끊어내는 데에만 급급했던 한화가 두 외국인 선수의 1군 동반 출전을 계기로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yuksamo@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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