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미널 마인드' 유선, 어쩌다 혹평 받나

김윤지 2017. 8. 10. 10: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유선이 '크리미널 마인드'로 혹평 받고 있다.

연기력 논란 한 번 없었던 인정 받는 배우란 점에서 의아한 일이다.

암울한 사건과 마주하는 NCI 팀 내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인물이다.

이런 고민을 품고 있던 유선은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개성과 매력이 독특해서 어떻게 하면 캐릭터를 한국적 정서 속에서 연기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며 "결론은 '한국 대본에 충실하자'였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크리미널 마인드’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유선이 ‘크리미널 마인드’로 혹평 받고 있다. 연기력 논란 한 번 없었던 인정 받는 배우란 점에서 의아한 일이다.

유선은 케이블채널 tvN 수목 미니시리즈 ‘크리미널 마인드’에서 NCI (국가범죄정보국 행동분석팀) 정보화 요원 나나황 역으로 출연 중이다. 원색 의상을 즐겨 입고 깃이 달린 필기구를 사용하며 친밀한 성격과 유머를 드러낸다. 암울한 사건과 마주하는 NCI 팀 내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인물이다. 원작 속 페넬로페 가르시아를 모티브로 삼은 캐릭터다.

문제는 겉도는 캐릭터다. 나나황은 화이트 해커다. 짙은 화장과 밝은 미소 뒤에 비상한 두뇌를 숨겨두고 있다. 정작 화면 속 나나황은 “오~케이, 30초만”이란 대사를 연발하며 자판을 힘주어 두들기는 것처럼만 그려진다. 천부적인 능력을 가진 해커의 전문성이 느껴지는 디테일을 찾기 어렵다. 나나황의 등장은 드라마의 톤을 깨는 상황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원작 캐릭터는 화장이 진하고 컴퓨터를 잘 다룬다는 설정이 전부는 아니었다. 후방에서 팀원들을 지원하고 다독이는 역할을 했다. 때문에 함께 현장을 뛰진 않지만 하나의 팀이란 결속감이 느껴진다. 나나황이 이런 캐릭터의 본질에 충실한지는 의문이다. 이런 고민을 품고 있던 유선은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개성과 매력이 독특해서 어떻게 하면 캐릭터를 한국적 정서 속에서 연기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며 “결론은 ‘한국 대본에 충실하자’였다”고 말했다.

유선은 명실 공히 연기 잘하는 배우다. 특히 KBS2 ‘솔약국집 아들들’(2009), MBC ‘마의’(2012), SBS ‘우리 갑순이’(2016) 등 호흡이 긴 드라마에서 흔들림 없는 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캐릭터에 깃든 사랑스러움과 따뜻함은 유선만의 매력이었다. 그런 점에서 ‘크리미널 마인드’의 나나황은 배우 개인의 연기력이 아닌 각색 과정에서의 아쉬움이 큰 캐릭터다. 원작 캐릭터를 아꼈던 팬들에게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4.2%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로 출발한 ‘크리미널 마인드’는 5회 만에 2.4%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윤지 (jay@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