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카와이 레너드, 또 한 번 진화하며 샌안토니오 구해낼까?

양준민 2017. 8. 9. 08: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재 리그에서 공·수 모두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는 바로 카와이 레너드다" 최근 농구 유망주들과 만난 농구캠프에서 마이클 조던이 카와이 레너드(25, 201cm)에 대해 남긴 말이다.

조던의 말처럼 레너드는 2016-2017시즌 74경기에서 평균 25.2득점(FG 48.5%) 5.8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 2시즌 연속으로 평균 20득점을 돌파하며 이제는 공격과 수비를 모두 겸한 공·수 겸장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은 모습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양준민 기자] “현재 리그에서 공·수 모두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는 바로 카와이 레너드다” 최근 농구 유망주들과 만난 농구캠프에서 마이클 조던이 카와이 레너드(25, 201cm)에 대해 남긴 말이다. 조던은 이 자리에서 레너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어린 선수들의 질문에 이와 같은 답변을 내놓으며 레너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던의 말처럼 레너드는 2016-2017시즌 74경기에서 평균 25.2득점(FG 48.5%) 5.8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 2시즌 연속으로 평균 20득점을 돌파하며 이제는 공격과 수비를 모두 겸한 공·수 겸장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은 모습이었다. 2016-2017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레너드는 평균 27.7득점(FG 52.5%) 7.8리바운드 4.6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정규시즌보다도 더욱 커진 존재감을 뽐내기도 했다. 

특히,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는 레너드의 존재감이 한껏 빛났던 시리즈라고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 예로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1차전, 당초 시작부터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를 보였던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레너드의 활약에 힘입어 한때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를 궁지에 몰아넣기도 했다. 그러나 3쿼터 레너드가 슛을 쏘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상대편인 자자 파출리아의 발을 밟으며 발목에 부상을 입었고 이후 레너드는 코트로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이미 휴스턴 로케츠와의 서부 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한 차례 같은 부위에 부상을 입었던 레너드는 당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코트를 빠져나갔다.

마찬가지로 리드를 가져가던 샌안토니오도 레너드가 빠지자마자 급격히 무너지는 보이며며 역전패를 당하는 등 레너드가 샌안토니오의 공·수 양면에서 얼마나 큰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이 한 경기를 통해 잘 알 수 있었다. 레너드는 1차전 이후에도 여전히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고 결국 샌안토니오는 골든 스테이트에게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체 2016-2017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무엇보다 레너드의 부상에 대한 고의성을 두고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급격히 흥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을 통해 레너드가 샌안토니오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선수인지 확실히 알 수가 있었다.



▲위기의 샌안토니오, 카와이 레너드와 함께 위기에서 벗어날까?

국내 팬들 사이에선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은 바로 샌안토니오 걱정”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다가오는 2017-2018시즌,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는 서부 컨퍼런스의 다른 팀들과 달리 올 여름 특별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샌안토니오이기에 이들이 다음 시즌 서부 컨퍼런스의 No.2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해 벌써부터 많은 이들이 의문을 표하고 있다. 실제로 ESPN은 최근 차기 시즌 예상순위를 발표, 샌안토니오를 골든 스테이트와 휴스턴 로케츠의 뒤를 잇는 서부 컨퍼런스 3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올 여름 서부 컨퍼런스는 연이은 올스타들의 서부 입성으로 그야말로 차기시즌 치열한 순위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샌안토니오는 오프시즌 루디 게이(30, 203cm)와 2년 1,7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것 말고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시즌 새크라멘토 킹스에서 뛰었던 게이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조기에 시즌 아웃되면서 30경기 평균 33.8분 출장 18.7득점(FG 45.5%) 6.3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게이는 정규리그 753경기에서 커리어 평균 18.4득점(FG 45.2%)을 기록할 정도로 득점력을 갖춘 선수다. 그러나 팀 전술에 잘 녹아들지 못하는 등 게이는 시스템 농구보다는 자신의 개인 공격력을 살려주는 팀에 더 잘 어울리는 선수. 게이가 어느덧 리그를 대표하는 저니맨이 된 이유에는 바로 이같은 점들이 단단히 한몫했다. 한 마디로 게이는 개인 공격력은 뛰어날지는 몰라도 팀 전체적으로 볼 때 전술에 잘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한 팀에서 쉽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반대로 외부에서의 영입은 활발하지 못했지만 샌안토니오는 집안 내부 단속을 철저히 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 예로 올 여름 은퇴를 고민하던 마누 지노빌리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 지노빌리는 자신의 16번째 시즌을 샌안토니오와 함께 됐다. 마찬가지로 팀내 주요 내부 FA였던 드웨인 데드먼(애틀랜타)과 조나단 시몬스(올랜도)는 놓쳤지만 파우 가솔(3년, 4,800만 달러), 패트릭 밀스(4년, 5,000만 달러)를 붙잡으며 전력손실을 최소화했다. 또, 최근에는 카이리 어빙의 트레이드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는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는 않다. 최근 일각에서는 샌안토니오가 라마커스 알드리지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로 보내고 오클라호마시티로부터 에네스 칸터, 덕 맥더밋, 제레미 그랜트에 1라운드 지명권 한 장을 받아온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다시 샌안토니오의 얘기로 돌아와보면 샌안토니오는 현재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30대를 넘어섰다. 지난 시즌 가솔의 경우 64경기에서 평균 12.4득점(FG 50.2%) 7.8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 근래 들어 가장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샌안토니오 이적 후 계속해 계륵으로 전락하며 이미지를 깎아 먹고 있는 알드리지도 평균 17.3득점(FG 47.7%) 7.3리바운드 1.2블록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져스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가솔과 알드리지 두 선수의 호흡문제는 2016-2017시즌 포포비치 감독의 골머리를 아프게 했다. 마찬가지로 팀의 앞선을 책임지고 있는 토니 파커와 지노빌리 역시 노쇠화로 인해 점점 더 그 기량들이 쇠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샌안토니오가 여전히 서부 컨퍼런스 상위권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데는 바로 레너드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 레너드는 2016-2017시즌을 데뷔 후 자신의 최고의 시즌으로 만들며 제임스 하든, 러셀 웨스트브룩과 함께 정규리그 MVP 최종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또, 드레이먼드 그린에게 그 자리를 뺏기기는 했지만 올해의 수비수 최종후보에 꾸준히 거론될 만큼 확실히 레너드는 이제 샌안토니오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한 단계 더 성장했다.(*레너드는 2017 MVP 투표와 올해의 수비수 투표에서 각각 3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2012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레너드를 5년 안에 최고의 스타로 키우겠다” 공약을 내걸었던 포포비치 감독도 지난 시즌 결국 언론과의 약속을 지켰다. 당시, 포포비치 감독은 “나는 레너드가 슈퍼스타가 될 자질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할 것이고 결국엔 스퍼스의 간판이 될 것이다. 나는 레너드가 공·수 양면에서 모두 뛰어난 선수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레너드는 스펀지 같은 선수다. 가르쳐준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데 매우 능한 선수다. 무엇보다 레너드 스스로가 최고가 되겠다는 각오가 매우 강하다. 이것이 레너드를 최고의 선수로 만들어 줄 가장 큰 원동력이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또, 지난 4월에는 “레너드가 리그 최고의 선수다”라는 말을 전하며 제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레너드는 부상재활을 끝내고 2017-2018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당초, 코비 브라이언트와 워크아웃을 가질 것이란 소문이 있었지만 레너드는 브라이언트와에게 트레이닝을 받는 대신 개인훈련을 이어가고 있다는 후문. 레너드는 올 여름 공격적인 부분에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공격력 향상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물론, 차기 시즌에는 포포비치 감독의 요구대로 팀의 경기조율에도 관여하기 위해 이에 대한 훈련도 함께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매 시즌 성장을 보여줬던 레너드는 올 여름 또 한 번 진화를 꿈꾸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디욘테 머레이, 스퍼스에는 점점 더 그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샌안토니오는 팀 던컨(은퇴)이 팀에 입단한 이후 총 5차례의 파이널 우승과 함께 매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 때문에 샌안토니오는 항상 신인드래프트에서 상위지명권을 가질 기회가 없었다. 팀의 주축인 레너드도 드래프트 당시 트레이드를 통해 팀에 합류한 선수다. 여기에 더해 백코트진의 중심인 파커와 지노빌리 역시 높은 순위에 지명된 선수들이 아니다.(*지노빌리는 1999 2라운드 전체 28순위에, 파커는 2001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8순위로 샌안토니오에 입단했다)

그럼에도 이들이 리그를 호령하는 선수들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바로 샌안토니오의 화수분 농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비단 이들뿐만 아니라 FA로 영입된 선수들을 제외, 팀의 주축으로 올라선 선수들 대부분이 샌안토니오 화수분 농구의 작품들이다. 그리고 지난 시즌 또 한 명의 작품이 탄생할 조짐을 보이며 많은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선수가 있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바로 토니 파커의 후계자로 주목받고 있는 디욘테 머레이(20, 196cm)다.

2016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9순위로 샌안토니오에 입단한 머레이는 데뷔 시즌인 2016-2017시즌 38경기에서 평균 3.4득점(FG 43.1%) 1.1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마쳤다. 워싱턴 대학시절부터 포지션 대비 뛰어난 운동능력과 볼 핸들링과 돌파가 좋은 선수로 호평을 받던 머레이는 향후 샌안토니오의 앞선을 책임질 미래로 평가받고 있다. 

포포비치 감독도 적은 시간이지만 머레이를 종종 승부처에 투입시키며 경험을 쌓게 했다. 뿐만 아니라 훈련 시간에도 포포비치 감독이 1대1 개인지도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선수도 다름 아닌 머레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리그에선 그 출전시간이 적었지만 반대로 플레이오프에선 머레이의 출전시간을 늘리는 등 포포비치 감독은 파커의 후계자로 머레이를 지목하는 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포포비치 감독은 지난 시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머레이는 항상 자신감이 넘치는 선수다. 또, 여기에 평정심까지 갖췄다. 실제로 경기를 보면 머레이는 어떤 상황이 와도 자신의 리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이는 신인으로선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더불어 머레이는 수비까지 열심히 한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머레이는 우리가 추구하는 농구에 적합한 선수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포포비치 감독이 머레이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머레이의 돌파능력과 포인트가드로서 이상적인 신체조건 등 큰 잠재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머레이는 중거리슛 능력은 떨어지지만 대학시절부터 날카로운 돌파에 이은 득점 등 돌파에 있어선 강점을 보인다. 실제로 머레이는 플로터까지 장착하고 있는 등 돌파에 이어 득점을 만드는 기술이 다양한 선수다. 대학시절부터 스핀무브에 이은 덩크슛은 물론, 앨리웁-덩크까지 성공시키는 등 이미 여러 차례 하이라이트 필름을 남기기도 했다.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 중에도 부상당한 파커를 대신해 선발로 나선 머레이는 1월 20일에 있었던 덴버 너게츠와의 경기에서 24득점(FG 63.6%)을 기록, 자신의 득점부문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는 등 화끈한 득점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포포비치가 밀스를 대신해 머레이에게 여러 차례 기회를 준 것도 바로 밀스와는 달리 머레이에게는 팀의 에너지를 올려줄 수 있는 역동성이 있기 때문이었다.(*샌안토니오 프랜차이즈 역사상 +20득점을 기록한 선수 중 가장 어린 선수는 바로 머레이다)

물론, 다가오는 2017-2018시즌 머레이가 당장 샌안토니오의 주전 포인트가드를 맡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오프에서 부상으로 물러난 파커가 내년이 돼서야 복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차기 시즌 샌안토니오의 주전 포인트가드 자리는 밀스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밀스는 포인트가드로서 창의성은 떨어지지만 실수가 적고 득점력이 돋보이는 선수기에 지노빌리나 레너드가 경기조율을 조금씩만 도와준다면 샌안토니오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활약하는 데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여름, 샌안토니오는 던컨의 은퇴로 인해 끊임없는 위기설에 휩싸였다. 많은 이들은 던컨의 부재가 샌안토니오의 수비력 붕괴를 야기할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예상과는 다르게 레너드와 함께 포포비치 감독이 샌안토니오의 중심을 잘 잡아주며 두 시즌 연속으로 서부 컨퍼런스 2위를 기록, 플레이오프에서도 골든 스테이트를 막을 강력한 경쟁자로 평가받았다. 샌안토니오가 굳건히 서부 컨퍼런스 강호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데는 파커와 지노빌리도 레너드의 든든한 조력자를 자처, 이들이 맏형으로서 제몫을 다한 것도 또 다른 원동력이었다.

다만, 문제는 올 여름은 지난해 여름보다 사정이 더 나빠 보인다는 점이다. 샌안토니오는 내부 단속에 나서며 전력유지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 하지만 경쟁팀들이 연이어 활발한 영입을 가져가며 전력보강에 성공했기에 2017-2018시즌 경쟁팀로부터 만만치 않은 도전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주축 선수들도 앞서 언급했듯 한 살씩 더 나이를 먹었다. 그럼에도 샌안토니오의 다음 시즌 기대되는 이유는 바로 레너드의 존재와 샌안토니오의 탄탄한 시스템 때문. 과연 샌안토니오는 오프시즌 팀을 감싸고 있는 위기설을 극복, 2017-2018시즌에도 "샌안토니오 걱정은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공식을 계속해 이어갈 수 있을지 다가오는 샌안토니오의 2017-2018시즌이 궁금해진다.

#사진-나이키, NBA 미디어센트럴
  2017-08-08   양준민(yang1264@hanmail.net)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