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發 '야권 연대' 현실화 될까..바른정당 "쉽지 않을 것"

김정률 기자 2017. 8. 4. 17:0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른정당 '자강론' 입장 속 일부 의원들 물밑 접촉 포착
정책적 연대 고리로 지방선거 앞두고 빅텐트 가능성도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상임대표가 바른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야권발 정계개편의 막이 오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3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을 하면서 바른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너무 앞서간 이야기"라면서도 "우리 생각에 동의하는 정당들과 이번 정기 국회 과정에서 우리 뜻을 설명하고 관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제기됐던 양당의 연대 가능성이 사실상 또다시 수면위로 올라 온 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전 대표의 이같은 주장이 정책적 연대를 떠나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큰 그림을 염두해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바른정당은 매주 1박2일 일정의 지역 순회에 나서는 등 '자강론'에 방점을 찍고 있어 현 시점에서 연대론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 유보적 입장이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4일 라디오 방송에서 국민의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저희는 자강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들은 적 없다"며 "(안 전 대표가)명시적인 제안하면 그때 답을 하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과는 국가 안보에 대한 생각이 달랐다"며 "안보에 대해 정책연대를 할 수 없다면 나머지 가능한 분야는 할 수 있겠지만 양당의 통합이나 그런 부분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개혁보수를 추구하는 바른정당으로서는 우선 자유한국당과 보수의 적자 경쟁에서 승리해 당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하는 것이 최우선인 과제인 만큼 국민의당과의 연대론을 먼저 꺼내들기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와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관계자들/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

특히 국민의당은 보수의 상징인 사드 배치 등 안보에 대해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문준용 제보조작 사건으로 국민적 여론조차 안좋은 만큼 당장 양측이 연대론으로 만나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다만 양당은 이미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 경제 분야에 대해서는 일정부분 공감대를 형성 한 바 있는 만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대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와 같이 정부·여당이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는 국면이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경우 양측 모두 지방선거 참패로 이어지면서 당의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막판 대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의 각종 정책 추진을 '급진적'이라고 비판하면서 중도 성향의 한국당 의원을 포함한 야3당 의원들간 공부모임까지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일부 물밑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이는 당장 성급한 연대를 추진하기 보다는 정책을 중심으로 부분적 공조를 이뤄가면서 공감대를 형성한 후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 성향의 한국당을 포함한 3당이 연합하는 빅텐트를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TK(대구·경북)와 호남이라는 지역적·이념적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대한 국민의당 내부 반발까지 있는 만큼 이번 연대론이 실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jrkim@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