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포토기행] 시대의 도전에 직면한 런던 명물 '블랙캡' 택시

주동준 2017. 8. 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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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도시에는 고유한 색깔의 택시가 있다.

뉴욕에는 노란색 택시, 서울에는 주황색(정확한 명칭은 꽃담황토색) 택시 그리고 런던에는 검정색 택시 '블랙캡'이 있다.

하지만 이제 런던 블랙캡의 상징색은 더 이상 무거운 블랙이 아니다.

그런데 런던의 명물인 블랙캡과 택시기사가 조만간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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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상징과도 같은 블랙캡 택시. ⓒMK스타일

각 도시에는 고유한 색깔의 택시가 있다. 뉴욕에는 노란색 택시, 서울에는 주황색(정확한 명칭은 꽃담황토색) 택시 그리고 런던에는 검정색 택시 ‘블랙캡’이 있다.

하지만 이제 런던 블랙캡의 상징색은 더 이상 무거운 블랙이 아니다. 차체를 뒤덮은 광고 때문이다. 갖가지 색상의 다양한 광고로 인해 블랙캡은 좀더 현란한 모습이 되었다.

블랙캡의 상징인 검정색을 유지한 택시들. ⓒMK스타일
차체 전면을 모두 광고로 도배한 택시들도 있다. ⓒMK스타일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런던의 블랙캡은 그 명성에 걸맞게 운전기사가 되는 방법도 매우 험난하다. 런던 중심부부터 반경 10km안쪽에 있는 도로와 건물, 역, 공원 등 공공시설에 대한 모든 지식을 알고 있어야 하고 필기시험과 구술시험 등 7단계를 넘어야 비로소 택시기사가 될 수 있다.

그런데 런던의 명물인 블랙캡과 택시기사가 조만간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기술이 발달하고 소비자의 욕구가 변화함에 따라 택시보다는 차량 공유 서비스가 더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옛 건물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런던 시내(위)와 고유한 왕관 모양이 남아있는 우체통. ⓒMK스타일

런던 시내를 둘러보면 옛 것 그대로를 보여주는 고집스러움이 여전히 눈에 띈다. 블랙캡 역시 역사에서 사라지는 일 없이 런던 시내를 계속 질주하는 고집스러움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이방인 여행자의 눈에 비치는 소박한 소망이다.

[MK스타일] 글∙사진 / 임창진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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