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청와대, 직무정지 중 '업무추진비' 하루 800만원꼴 써

박현주 2017. 7. 2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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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특활비 35억' 외에도..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직무정지가 시작된 뒤로도 청와대가 '특수활동비'로 올해만 35억원을 썼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추가로 공개된 청와대 회계 자료를 보니까 지난 정부 청와대는 같은 기간에 '업무추진비' 명목으로도 10억여원을 더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가 공개한 올해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입니다.

1월 1일부터 대선인일인 5월 9일까지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쓴 돈이 10억5010만원으로 나옵니다.

나눠보면 매일 814만원 정도를 쓴 셈입니다.

5월 10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3억9956만원을 써 하루 평균 768만원을 쓴 현재 청와대보다 씀씀이가 컸던 겁니다.

업무추진비는 청와대 직원들이 내부 간담회 때나 외부인사 접견 같은 때 쓸 수 있는 돈입니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가 밝힌 청와대 업무추진비 내역을 보면 정책 조정 간담회 비용이나 국내외 인사 초청행사비로 쓴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매일 800만원 이상 업무추진비를 쓴 기간이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로 청와대의 정책 기능도 사실상 정지돼 있던 때란 겁니다.

업무추진비 사용이 적절했는지 따져 봐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박근혜 정부가 청와대 업무추진비 자료도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해 내역을 확인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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