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 기업 신용카드·신분증 대신 '생체 칩' 이식 논란

이진희 2017. 7. 2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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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이제 사원증을 목에 걸지 마세요.

미국의 한 회사가 직원들의 손가락 사이에 신원이 확인되고 업무도 볼 수 있고 금융 결제까지 되는 생체 칩을 심기로 했습니다.

퇴근해도 어디에 있는지 회사가 알지 않나, 퇴사할 때는 다시 뽑아내는 수술 받아야 하지 않나, 뉴욕에서 이진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위스콘신주의 한 IT 기업은 최근 직원들 몸속에 생체 칩을 심기로 했습니다.

85명 가운데 50명이 생체 칩 이식을 자진해서 선택했습니다.

이 칩을 이식하면, 신용카드나 현금, 스마트폰이 없어도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신분증 없이 출입문도 열고, 컴퓨터에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토니 데나/'스리 스퀘어마켓' 부사장] "이 기술을 보고 나서 바로 생체 칩을 이식해 달라고 요청했어요."

쌀 한 톨보다 조금 큰 이 칩은 버스 카드처럼 무선 주파수 인식장치, RFID 기술을 이용합니다.

주사기를 이용해 간단하게 엄지와 검지 사이 피부 아래에 이식할 수 있습니다.

수년 전 스웨덴에서 개발된 기술이지만, 실제로 직원들 몸속에 생체 칩을 넣는 미국 기업이 생기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위치나 사생활이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에 회사 측은 위치추적 기능은 없다고 말합니다.

[토드 웨스트비/'스리 스퀘어마켓' 사장] "GPS가 작동하려면 전원이 켜져야 합니다. 이 칩은 수동적 장치이고 전원이 없어요."

생체 칩의 개인정보가 암호화돼 있어도 손쉽게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또 퇴사한 직원의 몸속에서 생체 칩을 고통 없이 간단히 빼낼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우려와 논란에도 편리함과 간편함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머지않은 미래에 생체 칩 이식이 스마트폰 구입처럼 보편화될지도 모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진희입니다.

이진희기자 (jhlee@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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