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민석 "최순실 페이퍼컴퍼니 2000억 흐름 조사 중"

손석희 입력 2017. 7. 26. 22:59 수정 2017. 7. 27.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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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최씨 일가가 해외로 빼돌린 재산을 추적하기 위한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1부에서 전해드렸듯이 국세청과 관세청, 검찰 등 사정당국이 별도의 추적 전담팀을 구성해서 재산 형성 과정과 은닉 재산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이 조사팀은 네덜란드에 있는 한 페이퍼컴퍼니에 최씨 일가 재산이 흘러간 정황을 잡고 지금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의 이 페이퍼컴퍼니는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이미 의혹을 제기했던 곳이기도 한데 안 의원은 최근에 다시 유럽 5개국, 이른바 최순실 루트를 취재하고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지금 춘천에 있는 안 의원을 영상으로 연결해서 잠깐 좀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안 의원님, 우선 이제 시작이기는 하지만 검찰과 국세청, 관세청으로 구성된 TF팀, 그러니까 최순실 재산 추적TF가 네덜란드 페이퍼컴퍼니에서 찾은 흔적이 최씨 재산 추적에서 갖는 의미, 이걸 어떻게 보시는지. 지난번에 한 달 전에 이 시간에 나와주셔서 네덜란드에 있는 회사 주소를 찾아가봤더니 그게 오두막이더라,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그게 페이퍼컴퍼니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TF팀에서 찾아낸 거하고 그거하고 같은 겁니까?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동일한 것이고요. 페이퍼컴퍼니가 500개 정도로 지금 현재까지 확인이 됐는데요. 지금 네덜란드 페이퍼컴퍼니는 실질적으로 국내에 있는 최순실 일가의 회사로 2000억 원이 투자가 된 것이 사실이고요. 그래서 페이퍼컴퍼니 중에서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에 돈이 들어온 최초의 사례로 지금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요. 문제는 그 2000억의 돈이 어떻게 해서 만들어졌는지 어떤 돈이 2000억이 최초에 네덜란드에서 국내로 들어왔는지. 그리고 현재 국내에서는 그 2000억 원이 어떻게 처리가 됐는지. 여기에 대한 조사를 이제 공권력을 가진 기관에서 조사와 수사를 하게 되면 최순실 은닉재산이 어떤 흐름을 통해서 국내로 들어왔는지 그리고 그걸 계기로 해서 또 해외로 나간 흐름은 어떤 방식으로 나갔는지 그것을 알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조사가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내용이 사실 다 밝혀지면 파장이 굉장히 클 것 같기도 합니다, 이건 좀 지켜보도록 하고. 지난주까지….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가 생각할 때는 화산이 폭발할 수도 있다는 그런 기대를 해 봅니다.]

[앵커]

지난주까지 8박 9일 동안 5개 나라, 그러니까 독일,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오스트리아, 헝가리 이렇게 5개국을 다니면서 최순실씨 일가의 재산 추적. 그러니까 이번에 새롭게 발견한 그런 사실이 혹시 있습니까?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선적으로 스위스 비밀 구좌를 박정희 대통령의 통치자금이 운영됐던 곳이라고 미국 프레이저 보고서에서 보고를 하고 있는데요. 1976년에 우리나라의 외환은행이 스위스에 사무실을 개소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 제보가 사실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스위스를 갔는데 박정희 대통령의 통치자금이 예치돼 있었다고 알려진 유니온뱅크, 유니온뱅크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1976년에 외환은행의 사무실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확인을 했습니다.]

[앵커]

사실 그 내용을 저희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팀과 같이 이제 얘기를 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아마 취재한 내용을 지금 다 말씀하시기는 좀 어려운 상황으로 알고 있기는 합니다마는 그렇게 찾아낸 것들이, 그러니까 아까 3공화국 시절 얘기부터 하셨는데 거기서 더 새롭게 나온 사실이 뭐가 있습니까? 그냥 발견만 하신 걸로 얘기가 끝난 것 같지는 않은데.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특히 지금 이제 독일에서 최순실의 재산으로 추정되는 호텔 건물이 지금 처분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요. 특히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이번에 같이 동행한 JTBC 스포트라이트팀에서 다음 주에 보도하는 걸로 알고 있기 때문에 제가 좀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는 것은 결례가 되는 것 같아서 다음 주 스포트라이트를 시청하시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저희가 알기로는 그 팀에서 따로 정리를 하고 있을 테니까, 그 내용은 나중에 저희들이 보다 확실하게 정리되는 대로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혹은 또 뉴스룸을 통해서도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아까 헝가리도 말씀하셨는데 헝가리 쪽의 내부자 제보도 혹시 있었습니까?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순실이 지난해에 헝가리 은행을 다녀갔다는 내부 제보인데요. 최순실이 어떤 남자와 함께 와서 그 남자는 여행가방을 가지고 들어왔고 그리고 아마 돈을 찾아갔던 것 같다. 그리고 돈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서 가지고 나간 것 같다라는 헝가리의 제보인데요. 이 제보를 지금 사실 여부를 확인을 하고 있는 중에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리히텐슈타인이라는 나라는 사실 조세회피처로만 알려져 있지 사람들이 잘 모르는 그런 나라이기도 합니다. 안 의원도 이번에 처음 가본 나라라고 하던데, 최 씨 재산 추적 과정에서 이 리히텐슈타인이 어떤 의미가 있다는 얘기입니까?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소위 말해서 조세회피처 텍스해븐이라고 알려진 리히텐슈타인 같은 나라가 어떤 식으로 돈 세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시스템을 알고 싶어 했는데요. 아무튼 그것이 박정희 비자금이 예치돼 있다고 알려진 유니온뱅크, 취리히에 있는데 스위스 취리히와 1시간 반에 불과한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는 걸 확인을 했고요. 그리고 그 리히텐슈타인의 금융당국자를 만나서 확인한 결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는데 한국 사람 이름의 계좌들을 한국의 금융감독원 같은 기관에서 자료 요청을 해 오면 자기들은 언제든지 자료를 협조할 용의가 있다. 그래서 차후에 한국의 금융감독원을 통해서 알고 싶은 금융 자료를 요청해 달라, 그런 답변까지 얻고 왔습니다.]

[앵커]

사실 그 최순실 씨가 독일을 거점으로 해서 이렇게 여러 군데 발을 뻗을 수 있었던 것이 현지 교민들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들 하죠. 그런데 이번에 가셨을 때 역시 교민들의 도움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그렇습니까?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순실 씨가 은닉재산의 도피처로 찾은 곳이 독일인 이유는 그곳에 계신 교포 1세대들이 주로 독일 파독 광부 출신, 파독 간호사 출신들이고 그분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와 충성심이 상당히 강한 분들입니다. 그래서 최순실 씨가 거기에 아지트를 잡기가 수월했던 곳으로 저희들은 추정을 하는데요. 그분들을 통해서 최순실 씨가 조직적으로 재산은닉을 80년대부터 시도를 해 왔다는 저희들이 정황들을 확보를 지금 하고 있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현재는 과거에 최순실 재산 은닉을 도왔던 조력자 교포들이 지금은 최순실 재산을 찾아주는데 제보를 해 주시는 역할을 하고 있고요. 그 교포 1세대뿐만 아니라 그분들의 자제분들이 열심히 내부 제보를 하고 있고 저희들은 그 내부 제보를 좇아서 최순실의 은닉재산을 찾아오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특히 이번에는 독일에서 교포들의 모임이 만들어졌습니다. 교포들께서 최순실 재산을 함께 찾겠다고 자발적으로 나섰기 때문에 앞으로 최순실의 독일 재산은 급물살을 타면서 잘 찾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가 됩니다.]

[앵커]

이거 너무 좀 단순한 질문일지 모르겠는데요. 그렇다면 안민석 의원이 지금까지 파악한 최순실의 은닉 재산은 대략 어느 정도나 된다고 추정을 하십니까?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것은 단언하기 어렵지만 프레이저 보고서에서 보고한, 조사한 당시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통치자금 규모가 당시 돈으로 8조9000억 원, 지금 돈으로 300조가 넘는 돈. 그리고 그 돈으로부터 최순실 일가 재산의 시작점을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질문 드리겠습니다. 지금 재산 추적과 몰수를 위해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해 왔습니다. 지난번 인터뷰에서도 그 말씀을 하셨고, 그런데 내일 드디어 그 법안을 발의한다고 들었습니다. 여기에 몇 사람이 발의에 이름을 올렸고 또 통과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계시죠?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한 달 동안 의원님들 서명을 받았는데요. 아쉽게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정확하게 130분의 여야 의원들의 동참을 했는데요. 지금 이대로라면 통과하기가 쉽지 않은 전망입니다.]

[앵커]

최소한 한 20명 이상의 의원들의 동의를 더 구해야 되는 그런 상황인가요, 그러면?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소한 그렇고요. 그리고 이후에 국회 논의 과정에서도 특정 정당의 의원님들이 강한 반대를 할 것이기 때문에 국회의 힘으로는 최순실 재산 몰수특별법을 제정하기가 결코 녹록지 않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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