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터뷰] '유라야 놀자' 유라, "하고 싶은 걸 잘할 때까지 도전"
“‘유라야 놀자’는 아이들은 물론 부모님들도 좋아하는 채널이에요. 댓글이나 메일로 ‘교육적으로 너무 좋았다’, ‘아이들의 인성에 도움이 됐다’는 감사인사를 받을 때마다 더 힘을 얻게 되죠.”
서울 강서구 가양동 ‘유라야 놀자’ 스튜디오에서 만난 크리에이터 유라는 인터뷰 내내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우지 않았다. 여기에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지, 아이들에게 보다 유익한 내용을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에서 누구 못잖은 열정도 느껴졌다.
굳이 텔레비전이 아니더라도 스마트폰만으로 아이들에게 유아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는 시대다. 이 가운데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에디트홀릭이 제작하는 ‘유라야 놀자’는 유튜브, 네이버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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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채널 '유라야 놀자'의 크리에이터 유라가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갖고 있다./조재형 기자 |
■1억 명 이상 시청한 ‘유라야 놀자’… 대표 콘텐츠 앞세워 차별화
‘유라야 놀자’는 강아지 아리와 함께 하는 영상으로 시작해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다양한 과학실험을 하는 등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개설 1년 반 만에 구독자 18만 명, 총 조회 수 1억6000만 뷰를 돌파할 만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해 에디트홀릭 김은반 대표와 유라 모두 차별화를 강조했다.
“저희 채널은 장난감을 언박싱(포장된 제품을 개봉)해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피규어·장난감들이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는 플롯을 담고 있어요. 영상 속에 이야기를 녹여내니 아이와 부모님 모두 좋아해 반복 시청하게 되는 것 같아요.”
김 대표 역시 “‘유라야 놀자’는 전래동화·이솝우화 등 상황극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아이들이 논리·판단능력 등을 습득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여기에 장난감뿐 아니라 동물, 체험, 여행 등 다양한 콘셉트의 영상을 제작해 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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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라야 놀자'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에디트홀릭의 김은반 대표(왼쪽)와 진행자 유라./조재형 기자 |
어릴 적부터 애니메이션을 섭렵하고 인형을 모아왔다는 유라는 학부와 대학원 모두 유아교육을 전공했다. 여기에 과거 방송인 경력도 있다. ‘유라야 놀자’의 성공은 이 같은 관심과 경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전까지는 광고 모델, 리포터를 하거나 연기를 해왔어요. 유아교육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많아 대학원을 다닐 때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기도 했죠. 이 과정에서 직업인 방송과 전공인 유아교육을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했어요. 그러던 차에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을 알게 된 거예요.”
크리에이터로서 새롭게 발을 내디뎠지만 양질의 콘텐츠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부모들이 유아 콘텐츠를 자녀들에게 보여주면서도 한편으로 ‘내가 잠시 편하자고 아이에게 영상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하는 자책감을 갖기 때문이란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아이들이 미디어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면 단순 시청 이상의 가치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방송인뿐 아니라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실제로 아이들을 가르친 바 있는 ‘선생님’으로서의 고민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어릴 때 아이들이 접하는 기억이나 영향력은 상당히 오래 가거든요. 제가 말하고 행동하는 걸 그대로 따라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극이나 역할극을 통해 정서와 인성을 갖추는 데 채널의 목표를 두고 있어요. 콘텐츠를 제작하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으면서 발전 가능성을 발견하게 됐고 저 역시 크리에이터로서의 확신을 갖게 됐죠.”
■“하고 싶은 걸 잘할 수 있을 때까지 도전하고 싶어”
김 대표도 같은 고민을 갖고 있다. 그 역시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엄마 입장에서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줄 수밖에 없는데, 다른 데 정신을 팔다보면 (유튜브 추천) 링크를 타고 아이들이 알 수 없는 콘텐츠까지 접하게 되는 게 고민이었다”며 “‘유라야 놀자’를 보면 적어도 몇 편까지는 안심할 수 있고, 영상을 본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놀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해당 채널은 프로그램 제작 경험이 풍부한 인력이 만든다는 전문성 역시 ‘유라야 놀자’의 강점이다. 간단한 편집을 넘어 다수의 카메라를 이용해 다양한 앵글을 시도, 아이들의 흥미와 이해를 돕는다. 여기에 구성 작가와의 협업으로 콘텐츠의 질을 높이고 있다.
유아교육을 전공할 만큼 아이들을 좋아하는 유라가 방송 경험을 살려 성공적인 크리에이터로 발돋움했으니 ‘성공한 덕후’인 셈이다. 여기에 ‘하고 싶은 것보다 잘하는 걸 하라’라는 말 대신 ‘내가 하고 싶은 걸 잘 할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하자’가 생활신조인 것도 그의 성공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유아교육을 대학원에서도 전공한 건 그 분야에 매료되고 잘 맞았기 때문이겠죠. 이전부터 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돼 유아교육을 실천하면서 살면 좋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갖고 있었고, 이를 제가 잘 할 수 있는 방송과 접목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그 꿈을 향해 계속 달려 나갈 거고요.”
1편 원본영상 보기 ☞ https://youtu.be/R_Ki9XKwYT8
2편 원본영상 보기 ☞https://youtu.be/-7hNo9eqwZY
3편 원본영상 보기 ☞https://youtu.be/-63gvT73hG4
ocmcho@fnnews.com 조재형 신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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