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대선 전 회의 녹음 중단..수기로 변경한 이유는?
류정화 2017. 7. 24. 20:37
[앵커]
검찰이 국정원 댓글 사건 재판에서 증거로 제출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회의 녹취록은 2012년 5월까지였습니다. 그 이후부터 대선까지 6개월 가량의 기록은 없는 셈이죠.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2012년 18대 대선을 6개월 앞두고부터는 회의 발언 녹음을 중단하고 직접 받아쓰는 식으로 회의록 작성 방식이 바뀌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류정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정원 산하 적폐청산 TF는 2012년 6월부터 그해 12월 대선까지의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주재한 회의 녹취록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알고보니, 녹음을 통한 녹취록 작성 방식이 손으로 받아쓰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대선이 다가오자, 원 전 원장의 민감한 발언을 녹음하지 않기 위해 일부러 방식을 바꾼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적폐청산 TF는 왜 기록 방식을 바꿨는지 경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TF는 녹취록이 없다는 것은 확인했지만 대신 수기로 작성된 회의록은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재 위치를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에 저장된 데이터가 아닌 만큼 수기로 작성한 뒤 폐기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와 함께 국정원은 검찰이 청와대에 반납했던 국정원의 정치개입 정황이 담긴 문건 작성자를 확인해, 작성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복원 회의록'에 드러난 선거개입 지시 정황..핵심 내용은
- '복구 녹취록' 증거로 채택..원세훈 선고 새 변수 될까
- 온전한 '원세훈 녹취록' 등장..대선개입 재판 변수되나
- 국정원 'SNS 장악 문건'에 새 국면..원세훈 구형 연기
- href="http://news.jtbc.joins.com/html/537/NB11497537.html">[단독] 원세훈 재판 증거보강 할 시점에..국정원 문건 완납
- 시민사회수석실 비서관이 응급실에…'비전문가 투입' 실효성 논란
- "트럼프, 미끼 덥석 물었다"…첫 TV 토론 승자는 해리스?
- "물량 늘었는데 날씨까지.." 이례적 폭염에 택배기사 이중고
- "매일 천 명씩 죽었으면" 의사·의대생 커뮤니티 게시글 '충격'
- '김건희 특검법' 법사위 통과…국회의장 "추석 이후 처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