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생산성 둔화, 영구적일 거라 걱정할 근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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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생산성 증가속도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생산성 둔화가 미국 경제의 '뉴노멀'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총요소생산성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을 추산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자, 미래 경제 및 소득 성장의 기초가 된다.
크래프츠 교수와 밀스 교수는 미국에서 총요소생산성 둔화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며, 향후 추이를 예측할 때 과거 실적에서 추산한 계량경제학적 추정치에 큰 비중을 둬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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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생산성 증가속도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자연히 미국의 잠재성장률도 곤두박질쳤고, 저성장이 수년째 계속되는 중이다. 완전고용을 능가하는 정도로 실업률이 떨어졌는데도 임금은 별로 오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생산성 둔화가 미국 경제의 '뉴노멀'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그러나 니콜라스 크래프츠 워릭대학교 교수와 테렌스 밀스 러프버러대학교 교수는 최근 보고서에서 과거 추세를 통해 앞으로의 생산성 추이를 예측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최근 생산성 성장이 둔화했다고 해서 이것이 '뉴노멀'로 자리잡을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기술 발전이 생산성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경제와 로봇,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이 경제에 신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기술낙관론'에 부합하는 주장이다.
총요소생산성(TFP)은 다양한 생산투입요소의 전반적인 생산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단일 요소 생산성에는 포함되지 않는 다양한 요소가 반영되기 때문에 대개 TFP는 기술진보와 혁신의 성장 기여도를 의미한다.
총요소생산성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을 추산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자, 미래 경제 및 소득 성장의 기초가 된다.
현재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의 TFP 성장률을 연평균 0.4%에서 2%까지 폭넓게 예상하고 있다. 예측치가 이렇게 다른 것은 신기술의 경제적 영향력의 범위와, 속도를 제각기 다르게 진단한 데서 기인한다. 미국 의회예산처는 현재 두 극단의 중간인 1.1%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크래프츠 교수와 밀스 교수는 계량경제 분석을 통해 TFP 추세선을 산출했다. 과거 추세가 미래 추세에 영향을 주는지 실증적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 그 결과 미국의 TFP추세는 상당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미국 TFP 추세는 1970년 2% 정도에서 시작한 이후, 1990년대 0.5% 저점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하다가 2000년대 중반 반등해 1.2% 수준을 나타낸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시 1990년대 수준까지 반락했다.
TFP 추세선이 등락을 거듭하는 것은 적어도 과거 추세가 미래 추이를 예측하는 데 신뢰할 만한 가이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생산성이 하락 중이더라도, 가까운 미래에 급등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크래프츠 교수와 밀스 교수는 미국에서 총요소생산성 둔화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며, 향후 추이를 예측할 때 과거 실적에서 추산한 계량경제학적 추정치에 큰 비중을 둬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술발전 및 그 영향력에 대한 전망은 잠재적으로 현 수준보다 더 가치있다며, 기술 발전이 생산성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술낙관론'에 힘을 실어줬다.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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