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보균자 75% "자신에게 화나".."'낙인의 내면화' 우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인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보균자 4명 중 3명은 최근 1년 사이 죄책감을 느끼거나 스스로 책망하는 등 '낙인의 내면화'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HIV/AIDS감염인연합회 KNP플러스(KNP+)는 지난해 3∼6월 HIV 보균자 104명을 대상으로 'HIV 낙인 지표 조사'를 벌인 결과 75%가 최근 1년 사이 자신에게 화가 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HIV/AIDS 인권활동가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에이즈 공포와 낙인을 넘어! 저항하는 소수자들의 행동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611/30/yonhap/20161130133436654akni.jpg)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한국인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보균자 4명 중 3명은 최근 1년 사이 죄책감을 느끼거나 스스로 책망하는 등 '낙인의 내면화'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HIV/AIDS감염인연합회 KNP플러스(KNP+)는 지난해 3∼6월 HIV 보균자 104명을 대상으로 'HIV 낙인 지표 조사'를 벌인 결과 75%가 최근 1년 사이 자신에게 화가 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1년간 '자신에게 죄가 있다고 느꼈다'(64.4%), '자존감이 낮다'(59.6%), '자신이 부끄럽다'(51%)고 느낀 적이 있다는 응답이 50%를 넘겼고 '자살하고 싶었다'는 응답도 36.5%나 됐다.
부정적인 감정을 최근 1년간 느끼지 않았다는 답변은 13.5%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자의 39.4%는 HIV 감염 때문에 가족이나 친구와 관계를 단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목회 등 사회적인 모임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는 응답은 37.5%였다.
파트너나 가족에게 감염을 알린 사람은 67%,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공개한 비율은 60.5%로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직장·동료에 감염 사실을 밝힌 사람은 31.5%에 그쳤다.
조사 대상자의 25.5%는 최근 1년 사이 자신이 주변의 가십거리가 된 적이 있다고, 13.5%는 모욕이나 희롱 대상이 된 적이 있다고 각각 털어놨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에이즈의 날'인 지난해 12월 1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기념식 참석자들이 희망 트리에 걸어놓을 HIV 종식 기원 메시지를 적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612/01/yonhap/20161201151335892hjhb.jpg)
HIV 감염인들은 감염 사실이 본인 동의 없이 알려진 적이 있다고도 말했다.
응답자의 19.2%는 자신의 의료기록에 대한 보안이 유지되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고 답했고, 53.8%는 보안이 유지되는지 여부를 모른다고 답했다. 보안이 유지된다고 확신한 응답자는 26.9%뿐이었다.
의사·간호사 등 의료 종사자가 자신의 HIV 감염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말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52.9%나 됐다.
자신도 모르게 HIV 감염 여부 검사가 이뤄졌다는 응답자가 61.5%, 강제 검사가 이뤄졌다는 응답이 2%로 집계되는 등 감염 여부 검사가 당사자 동의 없이 이뤄지는 일도 많았다.
KNP+는 "'낙인의 내면화'는 감염인의 사회 적응을 막고 소외를 심화한다"며 "정부와 의료계·HIV기구는 낙인의 내면화를 심각한 보건·사회적 위험으로 간주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국가적 합동전략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조사 결과 발표회를 연다.
comma@yna.co.kr
- ☞ '또 성추문'…"주에티오피아 외교관, 여직원 성폭행혐의"
- ☞ 안성 펜션서 30∼40대 남녀 넷 숨진 채 발견…"동반자살 추정"
- ☞ 8세 여아, 유치원 교사에게 폭행당한 후 스트레스성 발작
- ☞ 공무원이 범칙금 5만원 8년 안내고 버티다 전과자 돼
- ☞ "판사가 여검사 성추행"…대법 "사실확인 후 징계 검토"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음주운전 논란' 임성근 셰프 "방송활동 전면 중단" | 연합뉴스
- "무장한 계엄군에 맨몸 맞선 국민" 잠시 울먹인 이진관 재판장(종합) | 연합뉴스
- 광주 5·18서 "저도 호남 사람" 외친 한덕수…"역사적 단죄" | 연합뉴스
- 컬리대표 남편, 직원 성추행 혐의 불구속기소…"정직·업무배제"(종합) | 연합뉴스
- 경사로서 미끄러지는 버스 막다가 어린이집 운전사 사망 | 연합뉴스
- 이혼 요구한 '부동산 일타강사' 남편 살해한 50대 징역 25년 | 연합뉴스
- [팩트체크] "뉴스서 본 금가격이 아니네"…살 때와 팔 때 1돈당 16만원차 | 연합뉴스
- 예고된 90분의 '더블' 李대통령 회견…"아내 사랑" 언급에 폭소 | 연합뉴스
- 초등생 추행·성적 학대 일삼은 교장 "참회하겠다" 뒤늦은 반성 | 연합뉴스
- 과일까지 사서 택배기사 행세…모친 지인 살해한 20대 송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