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수소전기차 한일전, 정부 관심 필요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전기자동차 시대를 겨냥, 핵심 기술 내재화와 기반 인프라 조성에 총력을 쏟고 있다. 수소전기차는 전기차의 일종이다. 기존의 순수전기차에 있는 단점인 배터리 용량 한계를 수소연료를 이용해 보완하는 차세대 친환경차로 주목을 받고 있다. 수소전기차는 배터리 용량을 줄이고 대신 수소연료전지를 장착해 수소로 전기를 만들고, 생성된 전기로 자동차를 움직이는 원리다. 1회 충전으로 500㎞ 이상을 갈 수 있는 국내 기술이 이미 개발돼 있어 우리 업계의 관심도 지대하다.
최근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연료전지 핵심 기술을 확보, 완성차에서 연료전지까지 독자 기술로 개발·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일부 수입에 의존해 온 고부가 핵심 기술의 국산화로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최대 걸림돌인 가격 장벽의 해소를 실현한 것이다. 현대차의 영향력 제고가 기대된다. 현대차는 내년에 출시하는 모델부터 이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또 최근 국내외 석·박사급 연료전지 개발·생산 인력 300명 추가 영입, 수소전기차에만 최소 500명의 전문 연구 인력을 확보했다.
한국·일본과 미국, 중국, 유럽 등 세계 자동차 선진 각국이 수소전기차 확대 보급 및 충전소 확충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 추세는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2013년에 세계 최초로 양산형 수소전기 완성차를 출시한 업계 선도 기업이다. 그러나 이듬해 일본 토요타가 출시한 차에 시장 주도권을 빼앗겼다. 두 회사 모두 아직 수소전기차 초기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절대 수량 면에서 토요타가 앞선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를 4만대 이상 보급하고 충천소도 2배 이상 확충한다는 정책을 발표하는 등 수소전기차를 정책으로 밀고 있다.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한국의 수소전기차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우리 기술력이 사장되지 않도록 수소전기차에 대한 정책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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