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日 교토 100년 가옥이 명품점으로

박대의 2017. 7. 6.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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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브랜드들이 일본의 전통이 살아 있는 옛 수도 교토를 주목하고 있다.

지어진 지 100년 넘은 전통 가옥을 매장으로 개조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는 것이다.

매장이 위치한 니넨자카는 1900년 전후 모습을 그대로 보존한 전통가옥 밀집 지역으로, 스타벅스는 이곳에서 지은 지 100년 넘은 2층으로 된 전통 가옥을 개조해 매장을 만들었다.

고택을 거의 변형하지 않고 활용해 일본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라이카 매장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을 적절히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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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에르메스 등 전통가옥에 매장 마련
동서양 문화 조화 이뤄..관광객 '핫플레이스'로
교토에 위치한 에르메스 매장 모습. [사진 제공 = 에르메스]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일본의 전통이 살아 있는 옛 수도 교토를 주목하고 있다.

지어진 지 100년 넘은 전통 가옥을 매장으로 개조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는 것이다. '천년고도' 교토가 가진 일본 특유의 아름다움을 응용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동시에 관광 자원으로서 지역 발전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30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기요미즈데라 인근 거리에 매장을 열었다. 교토의 관광지인 니넨자카에 전통 가옥의 다다미방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스타벅스 교토니넨자카 야사카차야 지점'이다. 매장이 위치한 니넨자카는 1900년 전후 모습을 그대로 보존한 전통가옥 밀집 지역으로, 스타벅스는 이곳에서 지은 지 100년 넘은 2층으로 된 전통 가옥을 개조해 매장을 만들었다.

내부는 마치 일본 전통차를 마시는 다실처럼 신발을 벗고 방석에 앉는 방식의 다다미방으로 꾸며졌다. 외부는 전통 거리와의 조화를 고려해 플라스틱 간판 대신 스타벅스 마크가 그려진 포렴(상호가 적힌 입구의 막)으로 장식됐다.

스타벅스가 각 나라의 전통 가옥을 활용해 매장의 외관을 꾸민 경우는 간혹 있었지만, 이 매장처럼 아예 내부까지 지역 전통문화 방식을 그대로 가져온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다. 이 매장은 오픈 전부터 한국, 중국, 대만 등 스타벅스 마니아들에게 전해지면서 관심을 모았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지난해 11월부터 교토 번화가 기온마치에서 '에르메스 교토점'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 대형 백화점인 다이마루와 함께 80년 된 고택을 인수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달까지 한정된 기간에만 운영되는 매장이지만 교토 시민들은 물론 교토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반드시 들러야 하는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 잡았다.

지난 1년 동안 에르메스는 계절의 변화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면서 방문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폐점을 앞두고 열리고 있는 마지막 이벤트는 '가죽의 영혼(Leather Spirit)'으로 마구공방으로 시작한 에르메스의 원점을 표현하면서 가죽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일본 특유의 목재 건축 양식에 맞춰 프랑스 가죽 제품을 전시해 동서양의 조화를 표현했다.

사실 처음으로 교토 고택을 점포로 활용한 업체는 독일의 명품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다. 라이카는 2014년 3월 교토 기온마치의 100년 된 고택을 개조해 플래그십스토어를 열면서 '고택 비즈니스'의 장을 열었다. 라이카는 2013년 카메라 제작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개점된 이 매장에는 라이카 카메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라이카S 에디션 100'라는 신제품도 전시돼 주목을 받았다.

고택을 거의 변형하지 않고 활용해 일본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라이카 매장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을 적절히 배치했다. 1층에는 매장 외에도 일본식 다다미방을 스튜디오로 만들어 기모노를 입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2층에는 사진 전시실을 마련해 유명 사진작가들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라이카 측은 "전통을 지키면서 고도의 기술을 소중히한다는 점에서 일본 문화와 접점을 찾았다"면서 "시대의 변화에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킬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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