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우 "일이 즐거워.. 작품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 (인터뷰)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배우 김강우는 데뷔 15년차 배우답게 여유 있고 안정적이며 어떤 질문에도 능수능란했다. 무엇보다 솔직했다. 자신을 꾸미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가감 없는 어법을 구사했다.
지난 2002년 영화 ‘해안선’으로 데뷔한 김강우는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해왔다. 드라마와 영화, 연극 등 모두 합치면 30편이 훌쩍 넘는다. 지난달 27일 종영한 tvN ‘써클: 이어진 두 세계’는 ‘연기 베테랑’ 김강우에게도 꽤나 도전적인 작품이었다.
SF추적극은 꽤나 생소한 장르였고, 김강우는 극 초반 정체를 숨기고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향후에는 잃어버린 동생 김우진(여진구)을 찾는 김범균이라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반전을 선사했다. 파트1과 파트2로 나눠진 드라마에서 파트2를 책임지는 것은 물론 CG(컴퓨터그래픽) 연기와 동생에 대한 절절한 심경을 표현했다. 여기에 “기억은 책임”이라는 묵직한 메시지까지 전달했다.
“SF명작들을 보면 철학적인 내용이 많아요. ‘써클’은 그걸 잘 녹여냈어요. 그래서 작가님들이 뛰어나다고 느껴지더라고요. 현대물이나 그냥 장르물이라면 오글거릴 수 있는 대사도 있었지만 그걸 진심으로, 또 용기 있게 던질 수 있는 힘을 줬습니다. 배우들끼리도 현장에서 우리가 뻔뻔하게 믿고 가자는 말을 많이 했어요. 허공을 보면서 놀라고, 별장식을 보면서 진지한 표정을 짓는데, 내가 믿지 않으면 이걸 보는 시청자들도 믿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조금 더 파이팅 넘치고 행동이나 표현도 크게 했죠.”
극 중 김강우는 여진구·공승연·이기광 등 어린 배우들과 주로 호흡을 맞췄다. 그들에게 어떤 가르침을 줬냐는 질문에 “그런 것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그들도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프로다. 20대가 많은 드라마는 처음이었는데 많이 배웠다. 표현도 좋고, 훨씬 과감하다”면서 “서로 시너지를 내려고 했다. 뭔가를 이끌거나 가르치려고 하는 순간 꼰대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써클’은 방영 내내 시청률 2%(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를 왔다 갔다 했다. 크게 높지는 않은 수치지만 열혈 지지층들이 많았다. 방송이 끝나자마자 시즌2를 제작 해달라는 요구 역시 빗발치고 있다. 김강우는 “나도 방송을 놓치면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었다. 시청자들은 더했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보는 분들은 재미있게 보더라. 흡수가 빨랐다. 드라마 관련 댓글들이 정말 길더라. 그만큼 빠져서 본 거라고 생각한다. 드라마에 참여하고, 추리를 하고 그걸 맞췄을 때 쾌감을 얻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분위기도 좋고 평가도 나쁘지 않잖아요. 감독님과 작가님에 대한 믿음도 있고요. 그런데 제가 시즌2를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방송사에서 의지를 가져야 하겠죠? 전 시즌2 참여 의사가 있어요. 이미 캐릭터 분석은 끝났거든요. 가서 그냥 찍으면 됩니다.(웃음)”
대신 김강우는 쉬지 않고 달렸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발걸음을 내딛었다. ‘써클’이 끝나자마자 영화 ‘사라진 밤’(가제) 촬영에 돌입했다. ‘사라진 밤’에서는 김희애와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은 겉으로 완벽해 보이지만 이중적인 면모를 숨긴 부부를 연기한다. 김강우는 “일이 재미있다”고 웃었다.
“한 작품, 한 작품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어요. 장르나 캐릭터에 변화를 주는 것도 좋지만 쭉 작품을 해나가는 것도 중요해요. 감이 떨어지지 않게 지속적으로 연기를 하는 것이 옳다고 봐요. 물론 안 해봤던 장르가 좋아요. 옛날에는 단점을 봤다면 지금은 장점을 보고 그걸 최대한으로 키우려고 노력해요. 그렇게 하다보면 ‘내가 해왔던 연기가 다가 아니구나’, ‘영상기법에 따라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구나’ 등 다양한 생각이 들거든요. 배우들도 맞춰나가야죠.”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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