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 "드라마vs영화 차이? 몸보신 有無"[인터뷰]

김수정 2017. 6. 23. 17: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김명민은 완벽주의자다.

"드라마와 영화만 놓고 보면 마음가짐에 큰 차이는 없어요. 대신 몸가짐 차이는 있죠.(웃음) 드라마할 땐 보약을 엄청 먹어요. 몸에 좋다는 건 일단 다 먹고 시작하죠. 2~3개월 정도는 죽었다 생각하고 촬영하니까. 글쎄, 흥행에 큰 욕심이 없어요. 저는 과정에 희열을 느끼는 사람이에요. 안일하게 흥행 공식 코드에 맞춰 가는 건 앞으로도 할 생각이 없어요. 흥행 제작사, 흥행 감독, 흥행 배우들 안에 들어가면 어느 정도 흥행이 보장되는 영화들 있잖아요. 그 안에서 굳이 김명민이 아니어도 되는 역할을 맡아 연기하긴 싫어요. 안전한 버스에만 편승해 흥행만 노리는 배우가 되긴 싫어요. 저는 다른 길을 가고 싶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우 김명민은 완벽주의자다. 데뷔 이후 지금까지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발성연습을 한다. 데뷔 21년차. 나태해질 법도 하지만 스스로를 매너리즘의 늪에 빠지지 않게 끊임없이 담금질한다. 작품을 고르는 태도 역시 마찬가지. 경험이 쌓일수록 계산적으로 변하기 쉽지만 그는 오히려 도전 정신이 짙어지고 있단다. 

영화 '하루'(조선호 감독, 라인필름 제작)도 이러한 도전정신의 결과물이다. 고통스러운 하루가 무한 반복되는 설정. 시나리오만 봐도 고생길이 훤했지만 김명민은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다. 

"시나리오가 정말 재밌었어요. 탁! 탁! 자로 잰 듯 맞아떨어졌어요. 보통 이런 장르의 영화는 석연찮은 구석이 남아 있게 마련인데 '하루'는 달랐어요. 영화로 어떻게 만들어질지 궁금했죠."

역시나 고생의 연속이었다. 한 장소에서 같은 장면을 연달아 찍다 보니, 비행기에서 깨어나는 장면은 무려 50번을 연속해 찍었다. 천하의 김명민이 "하루 하루가 지옥이었다"고 토로했을 정도니 말 다했다.

"실제 비행기를 딱 6시간 빌려서 찍었어요. 자다 깨는 연기하는 기계가 된 기분이었죠. 공장에서 찍어내듯 연기하는데 와, 정말 힘들었죠. 5시간 내내 자다 깨는 연기만 했어요. 앞뒤 상황까지 철저하게 계산해 매번 다르게 연기해야 하니 고민이 많았어요." 

'하루'는 블록버스터가 점령하고 있는 극장가에서 잔잔하게 순항 중이다. 드라마에서는 '불멸의 이순신', '하얀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등 신드롬을 일으킨 그이지만 유독 스크린 성적표는 아쉬웠다. 

"드라마와 영화만 놓고 보면 마음가짐에 큰 차이는 없어요. 대신 몸가짐 차이는 있죠.(웃음) 드라마할 땐 보약을 엄청 먹어요. 몸에 좋다는 건 일단 다 먹고 시작하죠. 2~3개월 정도는 죽었다 생각하고 촬영하니까. 글쎄, 흥행에 큰 욕심이 없어요. 저는 과정에 희열을 느끼는 사람이에요. 안일하게 흥행 공식 코드에 맞춰 가는 건 앞으로도 할 생각이 없어요. 흥행 제작사, 흥행 감독, 흥행 배우들 안에 들어가면 어느 정도 흥행이 보장되는 영화들 있잖아요. 그 안에서 굳이 김명민이 아니어도 되는 역할을 맡아 연기하긴 싫어요. 안전한 버스에만 편승해 흥행만 노리는 배우가 되긴 싫어요. 저는 다른 길을 가고 싶습니다."

'하루' 역시 과정에서 느낀 희열이 상당했다. 역대급 폭염과 지옥 같은 스케줄, 타임 루프라는 어려운 과제를 완벽히 해냈을 때의 만족감은 그 어떤 흥행보다 값졌다.

"어떤 선배가 그러더라고요. 이젠 시나리오를 볼 때 장면마다 어떻게 찍을지 보이니 고생스러울 것 같은 작품은 아예 시나리오를 탁 놓게 된다고요. 어떤 선배는 입금순, 액션 유무가 영화 출연 결정하는 순위라고 하던데, 저는 아직까지 그렇게까진 영악하지 않아요. 순수함과 미련함이 남아 있어요. 배우들이 나이 먹고 몸이 나태해지면 예전 같지 않은 것이 사실이에요. 저도 '물괴' 촬영하면서 몸 회복 속도가 느리거든요. 그래도 아직 버틸만 한 걸 보면 열정이 남아 있는 셈이죠. 이 열정을 잃어버리면 떠나야죠."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