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검증"vs"만신창이 안돼"..바른 당권주자 '청문회' 격론

구교운 기자,이형진 기자 2017. 6. 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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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문제없는 사람 보내야" 하태경 "될 사람은 밀어줘야"
김영우 "기준 만들어야" 정운천 "정책에 초점"
바른정당 당 대표·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이혜훈·김영우·정운천·하태경 후보(왼쪽부터)가 21일 오후 대구 수성대학교 대강당에서 정책토론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2017.6.22/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이형진 기자 = 바른정당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6·26 전당대회 후보들은 22일 '장관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로 할 필요가 있다'는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4인4색' 의견을 냈다.

이혜훈 후보는 이날 대구 수성대학교에서 열린 세번째 권역별 합동 정책토론에서 장관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로 해선 안 된다는 의견을 냈다.

이 후보는 "민주주의 본산인 미국은 비공개로 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개인신상을 적게 다루는 이유는 정부가 5~6단계 '현미경 검증'으로 문제 있는 사람을 걸러내고 의회로 보내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나라 정부는 문제투성이 사람을 국회로 보내 신상문제로 아수라장이 된다"며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다 걸러서 의회로 오면 각 당 지도부가 모여 인사청문회 나갈 만큼 신상문제가 없는지 더 거르고, 이 정도로 '깨알' 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태경 후보는 "될 사람은 밀어주고, 안 될 사람은 자르는 절도 있는 야당이 돼야 한다"며 '뺄셈 야당'이 아닌 '덧셈 야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후보는 "탄핵 이후 8개월동안 무정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대통령 말고 장관이 없다. 식물정부 상태가 유지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낙연 국무총리,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장관 반대하고 통과하니 일 열심히 하라고 악수한다"며 "이러니 한국당 2중대라는 소리를 듣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이 나라 걱정하고, 문 대통령 일 좀 하게 해주라고 한다"며 "'죽어도 안된다'는 사람은 떨어뜨리고 다른 사람은 화끈하게 통과시켜주고, 이런 새로운 야당 모습을 보여줘야 지지율이 오른다. 우리가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우 후보는 "여야가 빨리 합의해 인사청문회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며 "국력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면서도 공개적으로 해야한다고 답했다.

그는 "안경화 법무부장관 내정자는 여러가지 비리백화점이었는데 낙마했다"며 "만에 하나 비밀리에 인사청문회를 했다면 넘어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밀리에 인사청문회를 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다만 가족의 신상에 대해선 비밀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정운천 후보는 "도덕성 검증도 확실히 해야 한다"면서도 흠집내기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9년 전 검증 때 부인이 경기여고에서 교사해서 그 옆 개포동에 집을 구해 살았는데 '강부자'가 됐다"며 "부인에게 7년 만에 제가 타던 그랜저를 줬더니 고급세단으로 변했다"고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이어 "그 분야의 리더를 뽑는데 만신창이를 만들고 장관이 됐을 때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겠냐"며 "의혹이 사실이 되지 않도록 하고, 이 사람이 진짜 (부처를) 이끌 사람인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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