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항쟁 도화선' 30년 전 그날 기억하며..'이한열 추모'
[앵커]
30년 전 오늘(9일) 연세대 2학년 이한열 씨가 경찰 최루탄에 맞고 쓰러졌습니다.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날이지요. 그 날을 기억하는 시민들이 이 씨의 모교와 서울 광장에 모여 오늘 추모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뿌연 연기 속에 쓰러진 대학생은 21살이었습니다.
1987년 6월 9일, 연세대 2학년 이한열 씨는 최루탄에 맞았고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씨를 뒤에서 부축했던 이종창 씨는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그 날을 생각하면 아직도 고통스럽다고 했습니다.
[이종창/당시 연세대 도서관학과 2학년 : 저 사진은 아픈 기억이죠. 물론 국민께나 역사적으로는 6월 항쟁의 의미를 상징하는 하나의 사진으로 남아있지만…저 사진이 그렇게 좋은 기억이 아니고 아픈 기억이잖아요.]
6·10 민주항쟁 30주년을 하루 앞두고 연세대에서 '이한열 열사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그 날을 기억하는 시민들이 모였고 이 씨 후배들은 직접 상주 역할을 맡았습니다.
[김현수/연세대 경영대학 학생회장 : 당신께서 이제 사람 사는 세상이 됐냐고 물으시면 '예,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후배가 되고 싶었는데…]
시민들은 오늘 저녁과 내일 민주 항쟁이 벌어졌던 서울광장에 모여 문화제를 이어 갑니다.
이한열 씨 어머니는 30년이 지난 지금 아들의 뜻이 되살아난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배은심/고 이한열 열사 어머니 : 민주주의라는 것이, 되새기고 간직하고 그랬다는 것이 참 자랑스럽고요. 촛불에 대한 고마움이 지금도 감회가 깊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시민들의 열망은 30년 세월을 뛰어 넘어 하나였습니다.
(사진제공 : Ben 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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