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특사 단독 인터뷰.."위안부 재협상은 바보 같은 소리"

최호원 기자 입력 2017. 6. 9. 20:15 수정 2017. 6. 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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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총리의 특사로 내일(10일) 한국을 방문하는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을 SBS가 단독으로 인터뷰했습니다. 니카이 간사장은 자민당 권력 서열 2위로 일본의 거물 정치인입니다. 그는 한일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위안부 합의 재협상에 대해서는 매우 원색적인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첫 소식, 도쿄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먼저 위안부 합의에 대한 니카이 간사장의 생각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일본은 이미 돈도 다 지불했고, 다시 협상하자고 하는 건 국제 관행에 맞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한국인 상당수가 재협상을 원한다고 다시 말하자 "바보 같은 소리"라며 일축합니다.

[니카이 도시히로/자민당 간사장 (일본 특사) : 서로 이야기해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일본이 돈도 지불했는데 처음부터 재협상하자는, 그런 바보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통하지 않습니다.]

위안부 합의 재협상 요구에 극도의 경계심을 갖고 있는 일본 정부의 속내가 읽히는 대목입니다.

그러면서도 니카이 간사장은 한일 관계 개선은 서로의 이익을 위한 것이며 대화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니카이 간사장은 아베 총리의 친서를 갖고 내일 한국을 방문합니다.

경제인을 포함해 300여 명의 대규모 특사단을 꾸린 건 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일본이 가능한 건 뭐든지 하겠다. 한국이 협력할 부분도 많다. 서로 제대로 힘을 모아보자 이런 것이 친서의 내용이 아닐까 합니다.]

자민당 서열 2위인 니카이 간사장을 특사로 보낼 만큼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아베 총리의 의지는 강해 보입니다.

하지만, 위안부 합의 재협상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난항이 예상됩니다. 

최호원 기자bestig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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