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까지 뛰어들어.. 전쟁터 된 스마트홈 시장
가전업체들과 합종연횡 잇따라
- 사물인터넷 시장 잡기 총력
삼성, IoT 가전 클라우드로 관리
LG, 구글홈 등과 연동 제품 선봬
세계 IT(정보기술) 업계가 IoT(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구글의 인공지능(AI) 스피커 구글홈과 아마존 에코가 인공지능 비서 기능 외에도 TV와 냉장고 등 집 안에 있는 다양한 기기와의 연결성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나선 가운데, 혁신 기업의 상징인 애플이 5일(현지 시각) 음성인식 스피커 홈팟(Home Pod)을 전격 공개하며 시장 경쟁에 가세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스마트폰과 TV·냉장고·세탁기 등 자신들이 생산하는 각종 전자제품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원격제어와 전력 사용량 관리 등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구글과 아마존이 한발 앞서나간 스마트홈 시장 경쟁에 애플이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스마트홈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IT 기업 간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애플의 홈팟이 앞으로 다른 제품과 경쟁에서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거실을 선점하라
애플은 5일 새너제이 매케너리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WWDC(세계 개발자 대회) 2017에서 자사의 첫 스마트홈 기기 홈팟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애플의 팀 쿡 CEO는 홈팟에 대해 "애플이 아이팟을 통해 휴대용 음악 기기 시장을 선도했듯이 홈팟은 집에서 음악을 즐기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홈팟은 애플 AI 음성 비서 서비스 '시리'를 탑재한 스피커로 기기 내부에 7개 스피커와 4인치 서브 우퍼를 장착해 오디오 기능을 강화했다. 6개 마이크는 시리 음성 명령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홈팟의 가장 큰 장점은 4000만곡 이상 음원을 갖춘 음악 플랫폼 애플뮤직과의 연동 기능이다. 사용자들은 애플뮤직과 연동해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홈팟 가격은 미국 기준 349달러(약 39만원)로 12월 호주, 영국, 미국에서 화이트와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으로 우선 출시된다.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삼성전자는 TV와 냉장고·세탁기 등 가정 내 전자기기의 연결성을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구글·애플·아마존과 달리 별도 AI 기기를 출시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연결된 가정 내 전자제품 하나하나가 별도 스마트홈 기기 역할을 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인터넷에 연결된 냉장고가 냉장고 안에 있는 식품의 재고량을 파악해 인터넷 주문을 하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이 밖에도 IoT 기반 기술을 활용해 여름철 피크타임에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음 달부터 한국전력과 함께 시범 사업에 참여하는 서울 성동구 금호대우 등 수도권 13개 아파트 100여 가구에선 전력 사용 피크 시간대 냉장고와 에어컨의 고출력 사용을 자동으로 제어하게 된다"고 말했다.
◇IoT 표준 경쟁… 합종연횡도 활발

스마트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합종연횡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LG전자는 구글·아마존과 활발하게 협업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미국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 회의에서 냉장고와 세탁기 공기 청정기 등 생활 가전 7종에 구글홈을 연동한 제품을 선보였다. 구글 홈에 "공기 청정기 켜줘" 하면 청정기가 작동하는 식이다. LG전자는 올해부터는 모든 가전제품에 무선랜을 탑재하고, 가정 내 기기 연결의 중심점 역할을 하는 스마트싱큐(SmartThinQ) 허브 단말기를 통해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김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IoT 연구부장은 "앞으로 가정뿐 아니라 공장·사무실까지 사물인터넷이 확대될 것"이라며 "글로벌 IT 기업들이 IoT 기반을 장악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연합군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작년에는 독자 플랫폼을 추구하는 구글·애플에 맞서 각개 약진하던 삼성전자·LG전자·인텔·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별도 단체를 만들어 규격 표준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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