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갤노트5' 지원금 인상..'노트7 리퍼폰' 판매대비?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SK텔레콤과 KT가 삼성전자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 지원금을 잇따라 인상했다. 조만간 출시될 예정인 갤럭시노트7 리퍼비시폰 판매에 대비해 재고를 소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31일 KT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종전 최대 40만원에서 48만4000원으로 8만4000원 인상했다. 이는 갤럭시노트5 32기가바이트(GB), 64GB, 128GB 등 모든 저장용량에 관계없이 동일하다.
갤럭시노트5는 지난 2015년 8월 20일 국내 출시됐다. 5월말 기준으로 출시된지 21개월이 지났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상 이동통신사들은 출시 15개월이 지난 구형 단말기에 대해서는 지원금 상한 33만원보다 많은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다.
KT의 지원금 변동내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월정액 7만원대 'LTE 데이터 선택 76.9' 요금제 기준으로 지원금이 기존 40만원에서 48만4000원으로 올랐다. 여기에 대리점 추가지원금 15%(7만2600원)까지 받으면 출고가 79만9700원인 갤럭시노트5 32GB의 실구매가는 24만3100원까지 내려간다.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월정액 6만원대 요금제에서는 지원금이 35만원이었지만 42만원으로 7만원 인상됐다. 월정액 3만원대의 'LTE 데이터 선택 32.8' 요금제 기준으로는 기존 18만5000원에서 21만원으로 2만5000원 올랐다.
앞서 SK텔레콤도 지난 23일에 갤럭시노트5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월정액 6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기존 32만원에서 42만원으로 10만원가량 인상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16일 갤럭시노트5 32GB, 64GB 모델 지원금을 최대 41만원으로 책정한 이후 2개월 이상 바꾸지 않고 있다.
이통사들이 이처럼 '갤럭시노트' 시리즈 구형모델의 지원금을 잇따라 올린 것은 조만간 출시될 예정인 갤럭시노트7 리퍼비시폰 판매를 준비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배터리발화 문제로 단종한 갤럭시노트7의 부품을 수리 또는 교체한 '리퍼폰'을 연내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물량은 3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제품명은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마니아층을 겨냥한 '팬덤 에디션(Fandom Edition)'의 약자로 '갤럭시노트FE'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리콜 당시 제품에 대한 높은 만족도로 아쉬움을 토로했던 소비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통사들도 갤럭시노트7 리퍼폰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기존에 남아있던 전작인 갤럭시노트5 재고를 소진하고 노트7 리퍼폰 판매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해 12월말 갤럭시노트5가 출고가가 32GB 기준 89만9800원에서 79만9700원까지 내려간 데다가 출시 15개월이 경과함에 따라 지원금이 대폭 상승, 남아있는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리퍼폰이 올해 중순쯤 출시되면 갤럭시노트5에 대한 문의가 끊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전에 남아있는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지원금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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