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도, 총리실도 안 썼다는 '35억 특수활동비'

안지현 입력 2017. 5. 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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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안 가결로 직무 정지된 상태에서도 청와대가 특수활동비를 올해만 35억 원 썼다는 소식 어제(26일)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예산을 관리하는 박근혜 정부 총무비서관이 "이 돈을 박 전 대통령이 쓴 게 아니다. 황교안 권한대행과 비서실장 이하 직원들이 썼다"고 밝혔습니다. 총리실 측은 "황 대행이 쓴 일은 없다"고 주장했는데요. 돈은 수십억 원이 나갔는데 썼다는 사람은 없는 상황입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이관직 전 총무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이 돈을 쓴 게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비서관은 JTBC 취재진에 "탄핵 기간, 박 전 대통령이 사용한 특수활동비는 없다"면서 "황교안 전 권한대행과 한광옥 전 비서실장 이하 직원들이 사용한 금액"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 비서관은 지난해 말부터 청와대 살림을 챙겼기 때문에 특수활동비를 누가 얼마나 썼는지 정확히 알 수 있는 인물입니다.

그는 청와대가 지출한 금액 35억 원 안에는 특수활동비뿐 아니라 특정업무 경비도 포함돼 있는데 이 금액은 비서관 이하 직원에게 30만 원씩 정액 지급되고, 증빙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총리실은 이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임충연 총리실 총무기획관은 "청와대 특수활동비를 황 전 대행이 무슨 수로 집행하고 썼겠냐"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35억 원이 현금으로 지출됐지만 대부분의 돈을 썼다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어서 감사나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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