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기업] 일자리 확대·4차 산업혁명 선도..혁신의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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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 아래 움츠렸던 공기업들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동안 정치·행정 공백으로 인해 현상 유지에만 치중했던 공기업들이 문재인 정부 출범에 맞춰 4차 산업혁명 시대 선도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변화의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대선 공약을 통해 공기업 청년 일자리를 현행 3%에서 5%로 늘리겠다고 밝혀 향후 공공 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의 선봉에 공기업이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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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정부 출범 맞춰 공공성 강화
이미 비정규직 노동자 직접고용은 속도를 내고 있다. 문 대통령의 방문과 함께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비정규직 1만명을 정규직화하겠다고 밝힌 것이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공공기관 및 부설기관 355곳의 비정규직 수는 14만4200명으로 전체 직원(42만9200명)의 33.6%에 달한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대선 공약을 통해 공기업 청년 일자리를 현행 3%에서 5%로 늘리겠다고 밝혀 향후 공공 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의 선봉에 공기업이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영 효율화에 방점을 찍었던 지난 정부와 달리 근로시간 단축을 비롯한 일·가정 양립, 보건·안전·환경 분야 역할 강화, 중소기업 지원, 사회공헌과 같은 공기업의 공공성 강화에 무게중심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그렇다고 신성장동력을 외면하는 것은 아니다. 4차 산업혁명 플랫폼 구축과 기술 인재 육성 등에서도 공기업이 선도 역할을 할 전망이다.
주요 공기업들은 이미 새 정부 기조에 맞춰 환골탈태에 가까운 과감한 혁신에 나섰다.
한국남동발전은 올해만 2100억원을 투입해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에너지 신사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540만㎡ 용지에 육상 및 수상 태양광,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국내 최대 규모인 400㎿급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해남신재생복합단지 조성 프로젝트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오는 11월로 예정된 인천신항 1단계 개장에 맞춰 하역·검역 등 토털 물류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독일과 협력해 저온의 열을 활용해 냉난방을 공급하는 4세대 에너지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특수고용노동자 등에게도 산재보험 적용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한 가운데 근로복지공단은 고용·산재보험 가입 확대를 위한 집중 캠페인에 나섰고, 산업재해 예방 업무 등을 담당하는 안전보건공단은 방호구 보급 확대와 연구개발(R&D) 지원을 포함한 안전 업무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도 공기업들이 일익을 담당할 전망이다. 협력 중소기업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중소기업으로 육성하는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는 한국동서발전과 말산업 전문가 육성과 일자리 창출 지원에 나선 한국마사회가 대표적인 예다. 한국관광공사는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동계스포츠 관광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를 교훈 삼아 시장 다변화 전략 수립과 실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별취재팀 = 고재만 기자(차장) / 전정홍 기자 / 김규식 기자 / 석민수 기자 / 김세웅 기자 / 이승윤 기자 / 나현준 기자 / 부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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