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행자부, 통합전산센터 '파스타' 적용 합의점 찾나

이경탁 2017. 5. 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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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도로 개발한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파스타'의 정부통합전산센터(이하 통전) 적용을 놓고 관련 정부부처 간 '동상이몽'이다.

22일 정부 및 업계에 따르면 미래부는 '국산 PaaS(서비스형 플랫폼) 표준화와 공공부문 클라우드 선도 적용'이라는 개발 목표 취지를 가진 파스타를 통합전산센터의 'G-클라우드'에 탑재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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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국산 PaaS 표준화 취지 맞게
공공부문 확산위해 적극 도입
3센터에 테스트후 적용해야"
행자부
"전산센터 중단장애 절대안돼
시스템 호환·완성도에 우려
안정성 최우선.. 도입 신중"

정부 주도로 개발한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파스타'의 정부통합전산센터(이하 통전) 적용을 놓고 관련 정부부처 간 '동상이몽'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정부부처 IT시스템 운영·관리기관인 통전에서 파스타가 적극 활용되길 바라는 입장이나 행정자치부는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문제를 고려해 도입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2일 정부 및 업계에 따르면 미래부는 '국산 PaaS(서비스형 플랫폼) 표준화와 공공부문 클라우드 선도 적용'이라는 개발 목표 취지를 가진 파스타를 통합전산센터의 'G-클라우드'에 탑재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파스타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국내 5개 소프트웨어(SW) 기업과 개발한 PaaS 솔루션이다.

통합전산센터 클라우드 전환 이행률이 이미 50%를 넘고 올해 중 70%가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IaaS(서비스형 인프라)만 제공하고 있어 앞으로 진행될 PaaS 구축에서 파스타를 탑재한다는 것이 미래부의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1·2통합전산센터에는 아직 IaaS만 있는 상태로 PaaS까지 활용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만큼 당장 탑재가 어렵다"면서 "파스타가 확산하기 위해서는 공공기관 인프라 대다수가 있는 통합전산센터에서 활용돼야 하는데 우선 대구에 건설 예정인 3센터에서라도 테스트해보고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통합전산센터를 책임·운영하고 있는 행자부는 파스타 활용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통합전산센터의 상황을 놓고 볼 때 파스타 대신 레드햇의 오픈소스 PaaS 솔루션인 '오픈시프트' 중심으로 가는 것이 운영성 측면에서 좋다는 것이 행자부의 판단이다.

파스타는 VM웨어 자회사인 피보탈 제품으로 마이그레이션된 오픈소스형 PaaS '클라우드 파운드리'를 뼈대로 개발돼, 레드햇 계열의 리눅스 운영체제(OS)가 탑재된 통합전산센터 시스템의 안정성과 호환성을 위해 오픈시프트가 탑재돼야 한다는 것. 행자부 관계자는 "통합전산센터에는 국가의 중요 시스템이 들어가 있는 만큼 중단장애 등이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되는 운영 안정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파스타가 고도화하는데 성공하면 NIA에게 벤치마크테스트(BMT) 등의 경쟁기회는 줄 수 있지만 통합전산센터의 상호 호환성과 파스타의 완성도를 봤을 때 위험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앞으로 파스타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운영체제의 호환성을 높여 통합전산센터 안정성에 문제가 없도록 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업계에선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생태계에서 외산 솔루션의 종속성을 막기 위해 국산플랫폼을 개발한만큼 부처 간 파스타 활용을 위한 협의를 잘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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