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면접때 자기주장 너무 강하면 '마이너스'
"면접관에게 시계 팔아봐라"..상황면접엔 판단능력 중요
창의성면접 엉뚱한 답은 독..전공적성·논리력 무장해야
■ 상반기 채용 막바지…최종관문 '면접' 유형별 공략법

매일경제신문은 인크루트와 함께 인성면접부터 프레젠테이션(PT)면접, 토론면접 등 다양한 방식에 맞는 실전 팁을 공개한다. 우선 면접에 임하는 응시생은 공통적으로 기출문제를 훑어보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 기출을 단순 암기하는 방식보다는 유형을 파악해 현재 이슈와 연결시켜 새로운 문제를 구성해 봐야 한다. 면접 후기를 통해 분위기를 파악하고, 유사한 환경에서 예행연습을 하면 긴장감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기업 정보와 지원하는 직무에 대한 정보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경쟁사와 시장 상황, 대표사업, 매출액 등 기본 정보는 면접장에 들어가기 전까지 반복해서 읽는 것을 추천한다.
기업 면접 전형 중 가장 기본은 인성면접이다. 기업에서는 지원자들의 이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인성면접을 통해 인성과 가치관을 파악하기 때문에 지원자들에 대한 개인적인 질문이 주를 이룬다. 인성면접의 핵심은 두괄식 답변이다. 제한 시간 내에 효과적인 답변을 요하기에 서론이 길면 면접관의 관심에서 멀어진다. 말의 핵심에선 벗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평소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머릿속으로 정리한 후, 두괄식으로 키워드화하여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만의 스토리를 앞서 말한 주장에 대한 근거로 제시하고, 입사 후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말하는 것이 좋다.
역량면접은 문자 그대로 직무 적합성을 판단하는 절차다. 지원자의 과거 경험을 주로 묻는다. 자신의 아이디어가 상황 해결에 도움이 됐던 사례 등은 기출 빈도가 높다. 답변이 시작되면 이를 토대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조화 질문이 시작된다. 지원자가 면접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자신의 경험과 회사의 직무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잘 정리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무엇을, 누구와(5W1H)라는 질문이 던져졌을 때 대답할 수 있게끔 준비하자. 기업이 완벽한 사람을 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소한 경험을 부풀리는 침소봉대는 오히려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 면접관이 기억하기 쉽게 경험을 수치화해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좋다.
토론면접은 지원자들이 가장 오해하는 분야 중 하나다. 바로 상대방을 논리적으로 압도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승부에 집착하는 토론은 결과적으로 조직불화형 인간이라는 오해를 부른다. 기업이 토론면접을 하는 이유는 지원자가 기업에 입사했을 때 팀원 간 조화를 이루는지와 효율적인 회의 진행을 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면접관은 토론에 참여하는 지원자의 팀워크와 리더십을 주로 살핀다. 본인의 의견을 무조건 주장하기보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합리적인 이유를 제시하고, 다른 지원자의 주장을 경청하며 호응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주장과 상반되는 견해를 보이더라도 일부 동의를 하거나 정리하는 등 비즈니스 매너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상대를 이겨야 한다는 생각은 팀뿐 아니라 본인에게도 치명적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PT면접은 지원자가 실제 회사에 입사했을 때 얼마만큼의 실무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방식이다. PT 주제는 대개 회사의 프로젝트 개선 방안 혹은 활성화 방안 등 면접자의 아이디어를 요구하는 질문이 주를 이룬다. 기업에서 내놓는 PT 주제는 대부분 정답이 없으므로 지원자의 생각 즉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에 입사하면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본인의 생각뿐 아니라 미래 포부까지 밝히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상황면접은 시뮬레이션 혹은 역할수행면접이라고도 불린다. 지원자가 미래에 수행하게 될 직무 상황에 대해 사전평가하는 절차다. 지원자의 답변이나 태도 등을 관찰하면서 내면의 역량을 파악하는 방법으로 최근 기업들이 꾸준히 시행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에서는 '일본인 승객이 항공기 내 지도에 독도로 표기한 것을 두고 화를 냈다. 당신은 어떻게 대처하겠는가'를 물었다. 이 경우 승무원이 갖춰야 할 에티켓과 서비스 응대 절차 등을 잘 숙지해 응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면접관에게 직무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창의성면접도 최근 부각되고 있는 트렌드 중 하나다. 기업에서 제시한 주제와 자료를 바탕으로 1시간가량 분석 시간이 주어진다. 지원자는 현재 회사의 이슈와 미래 개선 상황을 가정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전공에 따라 질문의 주제는 달라질 수 있고, 면접관들 앞에서 발표한 후 토론이 진행된다. 창의성이 엉뚱한 대답으로 연결되면 곤란하다. 전공 적성과 논리력을 바탕으로 로봇 기술, 인공지능 등 기술 트렌드와 기업 직무와 연결시켜 사고하는 연습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기업에서 다양한 면접 방식을 내놓고 있지만, 면접 전형의 가장 큰 목적은 지원자가 우리 회사에서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라며 "짧은 면접 시간에 자신을 효과적으로 어필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전략을 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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