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일단 합격점인데..독주도"..보수 야당 의원들 평가
국정교과서 폐지, 임 행진곡 제창엔 반대 목소리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전민 기자,한재준 기자 = 지난 10일 제19대 대통령에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가 국민들로부터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보수 야당 의원들도 취임 초기 문 대통령 행보에 대해 일단 합격점을 내리는 모습이다.
보수 야당들은 문 대통령의 각종 소통 행보를 비롯해 일자리위원회 구성 지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기간제 교사 2명에 대한 순직 인정 지시, 검찰 돈봉투 만찬 사건에 대한 감찰 지시, 한반도 주요 4개국에 특사파견을 통한 외교복원 작업 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취임 첫날 이례적으로 직접 야당을 찾아 국정 협력을 당부하고, 전병헌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이 야당 지도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청와대와 국회의 긴밀한 소통을 강조하며 기존의 당청 관계가 아닌 국청(국회와 청와대) 관계라는 새로운 표현을 사용하는 등 여소야대 정국에서 협치를 강조하는 부분에도 높은 점수를 매겼다.
다만 세월호 참사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재조사 지시, 국정교과서 폐지 문제,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수 있도록 한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또 외교·안보, 경제 위기를 문 대통령이 빠르게 풀어야 할 숙제로 꼽았다.
자유한국당 A 의원은 18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업무동을 비서들 옆으로 옮긴다든지, 시민들과 격의없이 어울리고 언론과의 접촉도 잘하는 것은 좋다고 평가한다"며 "외교·안보 문제 특히 사드문제와 관련해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떤 입장을 보이고, 경제문제를 어떻게 잘 풀어가야 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의 B 의원은 "국민과의 소통을 위한 여러가지 노력 이나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 등 지금까지는 긍정적 평가를 받을 만하다"며 "앞으로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들도 섬기겠다고 했던 대통령의 초심이 잘 유지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C의원도 "전반적으로 시작은 좋다. 지금까지는 A학점을 주고 싶다. 여러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외교·안보 또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직을 맡은 만큼 큰 비전을 제시하고 그에 따른 실천방안도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의 D 의원은 "나름 소통을 위한 노력을 한다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국정교과서 폐지 문제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문제는 옳고 그름을 떠나 야당과의 소통없이 자신들이 이겼으니 모든 것을 내 맘대로 하겠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E 의원은 "젊은 층을 많이 채용하고 있는 부분은 큰 결격사유가 아니지만 과거 좌파 운동을 했던 분들이 너무 두각을 나타내는 것 같아 걱정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F 의원은 "세월호 문제나 정윤회 문건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서 하면 또 갈라치기 하는 것 밖에 되지 않겠느냐"며 "그런 부분은 법과 원칙에 따라 그냥 가면 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같은당 G 의원은 "정윤회 문건 사건도 그렇고 잘못된 것이 있다면 바로잡는게 맞다고 본다"며 "정윤회 문건과 최순실 사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연결되는 문제인 만큼 억울한 사정이 있다면 밝혀지는 게 옳다"고 말했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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