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 원장의 펫토피아] '퍼스트 캣'이 된 유기묘 찡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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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일주일을 맞았다.
국민들은 새로운 대통령의 권위적인 모습 탈피와 소통 행보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어느 때보다 큰 기대를 걸고 있다.
5년 뒤 문 대통령의 퇴임 후에도 '찡찡이'와 '뭉치', '마루'와 '깜' 그리고 '토리'가 지금 나와 함께 살고 있는 스물 네살 반려묘 '밍키'처럼 건강하고 오랫동안 국민들에게 사랑받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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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라이프팀 =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일주일을 맞았다. 국민들은 새로운 대통령의 권위적인 모습 탈피와 소통 행보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어느 때보다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출근길 방탄차량에서 내려 시민들과 셀카를 찍거나, 비서관과의 겸상과 자유로운 산책, 후보시절 담당기자들과 북한산 등산, 청와대 직원식당에서 줄을 서서 식판에 음식을 담아 점심을 먹는 모습 등은 과거 대통령들에게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신선함 그 자체였다. 마치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볼수 있었던 광경이었다.
이 같은 문 대통령의 여러 파격 행보 가운데 수의사인 필자를 더욱 기대하게 하는 것은 따로 있다.
문 대통령은 경남 양산 자택에서 유기묘 출신인 '찡찡이'와 '뭉치', 풍산개 '마루'와 '깜' 등 4마리의 반려동물을 키웠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직접 키우고 사랑하는 대통령 시대가 열렸기 때문에 동물복지 신장이 얼마나 현실에서 이뤄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운동기간에도 "대통령에 당선되면 유기견 '토리'를 입양하고, 유기묘 '찡찡이'를 청와대에 데리고 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이 취임해서 함께 사는 반려묘와 반려견을 '퍼스트 캣'과 '퍼스트 도그'라고 부른다. 이 퍼스트 캣과 퍼스크 도그는 한 나라의 상징적인 역할을 하면서 평소 국민들과 언론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대통령의 친근한 이미지를 만드는데도 기여한다.
선거기간 유기견을 입양하겠다고한 문 대통령은 약속대로 '토리'를 청와대로 부르겠다고 했다. 온몸이 검은 털로 덮인 토리는 2년 전 식용으로 도살되기 직전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구조됐다.
또한 문 대통령은 얼마전 퍼스트 캣 '찡찡이'에 대한 글을 SNS에 올렸는데,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
문 대통령은 "찡찡이가 입주했는데 걱정이 생겼네요. 관저 구석의 유리창문과 미닫이 한지창문 사이의 좁은 틈에 딱새가 새끼 5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제가 당선된 날 부화했다고 합니다. 찡찡이는 양산 집에서 때때로 새를 잡아와서 기겁하게 했었거든요"라는 글을 남겼다.
유기묘와 유기견이 '퍼스트 펫'이 된 것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
문 대통령은 유기묘와 유기견을 입양한 이유에 대해 "차별에서 자유로울 권리는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있다는 철학과 소신이 있다"고 밝혔다.
한 국가의 위대함은 그 나라의 동물들이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로 가늠할 수 있다.
유기견을 만든 대통령이 아니라 유기견을 데리고 청와대로 들어간 첫 대통령인 만큼 문 대통령은 우리사회의 생명권 존중과 동물보호 의식이 한층 더 성숙되도록 노력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통해 야생동물과 농장동물, 실험동물, 동물원 전시동물 등 모든 동물에 대한 생명권과 동물권이 확대되었으면 한다.
5년 뒤 문 대통령의 퇴임 후에도 '찡찡이'와 '뭉치', '마루'와 '깜' 그리고 '토리'가 지금 나와 함께 살고 있는 스물 네살 반려묘 '밍키'처럼 건강하고 오랫동안 국민들에게 사랑받길 기대해 본다.
woo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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