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黃총리 사의에 "상황검토 후 처리방침 정하겠다"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서미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던 황교안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한 데 대해 "방침을 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지낸 김경수 의원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황 총리가 이날 오후 1시20분부터 약 1시간에 걸쳐 오찬을 함께했고 이같은 이야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황 총리는 문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저를 포함해 국무위원과 정무직의 일괄 사표를 오늘 중 제출하겠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당분간 국무회의의 필요성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검토한 뒤에 사표 처리 문제는 방침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황 총리에게 "그동안 탄핵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국정 상황을 잘 관리해줬다"고 평가했다.
황 총리는 현재의 여러 경제상황, 외교안보상황, 강원도를 비롯한 산불 문제, 지금은 소강상태에 접어든 AI(조류인플루엔자) 및 구제역 등 각종 현안을 설명하고 필요한 내용을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보고를 경청한 뒤 "특히 산불 문제는 범정부가 특별한 관심을 갖고 다시 한번 살펴보라"고 주문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전날(9일) 유승민 바른정당,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후보와 축하와 위로의 전화통화를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와는 이날 오전 각각 통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의 청와대 관저 입주는 2~3일 이후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청와대 관저 시설이 입주할 수 있는 여건이 돼있지 않은 관계로 정비가 될 때까진 관저 정리가 신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고, 마무리될 때까진 현재 (대통령이) 계시는 홍은동 사저에 머물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사저에 경호인력이 얼마나 배치되냐는 질문엔 "대통령 내외는 사저에 계시는 것으로 여러 경호상 문제로 주변 주민에 불편을 끼치게 되는 점이 죄송하고 양해를 구한다는 말씀이 있었다"며 "지금 경호실 인력, 경찰인력이 일부 경호차원에서 매뉴얼에 따라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외국 정상과의 전화통화 계획에 대해선 "확정되면 청와대에서 일부 임용된 분들이 관련 내용을 사전에 공지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이 브리핑에 나선 이유에 대해 "인수위원회가 없는 국정을 바로 시작하는 관계로 아직 비서실 공보나 대변인 체계가 제대로 잡혀 있지 않다"며 "제가 그동안 수행 대변인 역할을 맡아와 그 연장선상에서 오늘까지는 대신 브리핑한다"고 설명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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