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900회 '개콘'..대선배들도, 시청자도 '아직' 사랑한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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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였을까. 찬란했던 '개그콘서트'는 조금씩 빛을 잃어갔고, 창의력 대신 매너리즘이 자리했다. 날카롭던 풍자의 칼날은 무뎌졌고, 참신했던 코너들은 억지 웃음으로 바뀌는 동안 '개그 콘서트'는 '뜨면 떠나는' 공간처럼 인식됐다.
하지만 '개그콘서트'는 여전히 소중하다. 국내 최장수 정통 개그 프로그램이자, 여전히 신인 개그맨들의 희망. 스타 방송인의 산실이다. 무엇보다 '개그콘서트'는 주중의 스트레스로 지친 대중에게 한바탕 시원한 웃음을 주던 피로회복제였다.
대중은 화려했던 시절의 '개그콘서트'를 기억하며, 부활을 고대하고 있다. 이는 선배들도 마찬가지. 900회를 맞이한 '개그콘서트' 특집에는 유재석을 비롯해 김병만, 김준호, 유세윤, 이수근, 김종민 등 '거물'들이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발 벗고 나선다. '욕'을 먹으면서도 7~8%의 시청률을 올리는 것을 감안하면, 선배들은 물론 대중도 '아직까지' '개그콘서트'를 아끼고 사랑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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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대희는 "김준호는 1회부터, 나는 파일럿부터 '개콘'에 임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2년 반 만에 900회 특집 무대에 선다. 그 누구보다 벅차고 설레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대선배의 말에 유민상도 받아쳤다. 그는 "이 자리에 김준호씨와 김대희씨가 나와 계시지만 저분들이 사건, 사고가 있어서 많이 쉬셨기 때문에, 내가 '최다 출연 회차'의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대희는 자리에서 일어나 "'저분들'이라는 말은 말이 안된다"며 "내가 아니고 김준호가 사고가 많았다"고 말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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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대희는 "같은 생각이다"라며 "인생에도, 하물며 주식도 등락이 있지 않은가. 잠시 부진하거나 혹평을 받더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시청자들은 꼭 돌아와 주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시 마이크를 잡은 김준호는 "한국 코미디는 템포가 빠르다. 그러다보니 시청자들도 템포가 빨라지셔서 '단 시간'에 웃겨주시길 원하신다"며 "이런 추세로 간다면 단 '2초'만에 웃겨야 하는 셈인데, 개그맨들도 열심히 노력해야겠지만 시청자들께서도 조금만 여유있는 마음으로 코너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연출을 맡은 이정규 PD도 걱정보다는 믿음이 더 컸다. 그는 "'개그콘서트'의 침체 원인 중 가장 큰 것은 아무래도 '캐릭터의 부재'라고 생각한다"며 "언젠가부터 개그맨들이 자신의 캐릭터 보다는 콩트의 완성도와 전체적인 재미를 더 중시하다보니 흡입력있는 캐릭터가 나오지 않은 것 같다. 좀더 신경써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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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김준호는 "예전에 한 5년간 서로 대화를 끊었던 한 아버지와 아들이 '개그콘서트'를 보고 함께 웃다가 다시 친해지셨다는 일화를 들었다. 우리의 존재 이유는 바로 그 점이 아닐까 싶다. 사람들을 소통하게 만들고, 친근하게 대화하게 만드는 것 말이다"라며 "과거에는 '개그콘서트'의 로고송이 나오면 '내일이 월요일이구나'라고 생각하시던 시절이 있었다. 신인 발굴에 힘쓰고, 노력하다보면 다시 그런 시간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희는 "과거와는 달리, 종편과 케이블까지 수많은 방송사들이 생겼는데 정통 코미디 프로그램은 3개 뿐이다"라며 "자꾸만 침체라고 강조하시기보다 여유를 가지고 격려해 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언제나처럼 웃음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14일부터 3주간에 걸쳐 900회 특집을 방송한다. 역대 '개그콘서트'를 빛낸 레전드 개그맨들이 호스트로 출연해 떠오르는 신예 개그맨들과 함께 콜라보 개그 코너를 펼칠 예정이다.
김병만, 이수근, 김준호, 김대희, 유세윤, 강유미와 서태훈, 이수지, 홍현호, 손별이, 박진호가 무대를 빛낸다.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5분 방송.
ssale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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