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당선확실 소식에 세월호 가족들 환호.."이제는 진상규명"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최동현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 9일 오후 10시35분쯤 서울 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은 환호와 박수로 자축했다.
세월호 유가족 20여명은 이날 오후 10시20분쯤 경기 안산에서 광화문 광장에 도착했다. 세월호 가족 옆에는 지난 3월 남대서양에서 실종된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 20여명도 함께했다.
가족들은 출구조사 결과와 개표상황에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세월호 희생자 이근형군 아버지 이필윤씨(59)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올 때부터 기분이 매우 좋았다"며 "문재인 후보가 세월호 진상규명과 미수습자 가족들을 찾아내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인 허예원씨(37·여) 역시 "문재인 후보께서 반드시 실종자를 찾아내겠다고 약속하신 것이 있다. 그 약속을 믿고 있다"며 "애타는 마음으로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 우리 가족들의 생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해 무대에 올라 발언했다. 박 의원은 "대선이 있었던 원동력은 세월호를 잊지 않았던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전 정부와는 얼마나 다르게 해나가는지 지켜봐달라. 잘못하면 비난과 비판을 해달라"고 밝혔다.
뒤이어 광화문광장을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유가족에게 "고생하셨습니다"라는 말을 건네며 일일이 인사를 나눴고 가족들은 '박원순'을 연호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무대에 오른 박 시장은 "여러분, 우리가 이겼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시대를 그 새벽을 우리가 열었다"고 선언했다.
박 시장은 이어 "그 기나긴 세월 동안 세월호 유가족들 고생 많으셨다"며 "저는 오늘 선거의 승리가 광화문 촛불집회, 촛불시민으로부터 시작됐다고 믿는다. 그리고 세월호의 아픔을 공감한 모든 국민들이 함께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저 탄기국의 서울광장을 정리하고자 한다. 그렇지만 이 세월호 텐트는 아직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비록 우리는 새로운 대통령, 정부를 수립하는데 성공했지만 아직 과제가 많다. 곧 대통령으로 확정될 문 후보에게 축하하고 저도 언젠가는 새로운 정부를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이날 세월호 가족뿐만 아니라 시민들은 광장에 머물며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세월호 텐트 앞에는 500여명의 시민이 몰렸으며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추모했다.
k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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