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크로스'에서 3위로 추락 安..상황실엔 침묵만(상보)
[머니투데이 백지수, 권혜민 기자] [[the300]'뚜벅이 유세'로 국민 속 걸었지만…표정 굳은 박지원]

제19대 대통령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가 공표된 9일 저녁 8시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로 꾸며진 국회 헌정기념관에는 순식간에 찬물을 끼얹은 듯 침묵이 흘렀다. 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은 말을 잃었다.
밤 9시를 넘기자 개표 결과를 지켜보는 상황실에는 TV 볼륨 소리마저 줄어들고 내외신 방송 기자들의 리포트 소리만 간간이 흐르고 있다.
이날 출구조사 발표 전부터 국민의당 선거상황실에는 박지원 당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과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 주승용·천정배·박주선·정동영·김진화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앞자리에 앉아 투표 종료시간을 기다렸다.
상황실을 찾은 당직자들은 투표 마감 10초 전부터 카운트다운을 함께 외쳤다. 저녁 8시 투표 종료와 함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장내에서는 "아!" 하는 탄식이 터져나왔다. 이후 취재진의 카메라 셔터 소리를 제외하고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일부 당직자들은 입을 가린 채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한국방송협회와 지상파 KBS, SBS, MBC 3사가 공동 진행한 출구조사 결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득표율 21.8%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가 나오자 당 관계자들은 움직임 없이 굳은 표정으로 TV 중계 화면을 조용히 지켜봤다. 몇몇 당직자들은 머리를 싸매기도 했다. 목이 타는지 생수를 들이키며 화면을 바라보는 의원들도 있었다.

박지원 대표도 안경을 고쳐 쓰며 내내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박 대표는 출구조사가 발표되고 약 15분 만에 입을 열며 손학규 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나 곧 지역별 득표율이 나오자 당 관계자들의 얼굴에 다시 한 번 웃음기가 사라졌다. 특히 호남 지지율이 발표되자 상황실 내 공기는 더 무거워졌다. 박지원 대표는 중계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턱을 매만지기도 했다.
저녁 8시50분쯤 출구조사 1위로 당선이 확실시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민주당사를 방문하는 모습이 TV에 나오자 박 대표는 턱을 괴고 다리를 꼰 채로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밤 9시 넘어 박 대표는 잠시 방송 전화 인터뷰를 위해 처음으로 자리를 떴다. 그는 다시 상황실로 돌아오는 길 기자들과 복도에서 만나 "출구조사는 기대했던 것보다 굉장히 실망스러웠지만 출구조사는 출구조사고, 개표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안 후보를 앞서고 출구조사 2위를 한 데 대해서도 "저희 예상에는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다만 "개표 결과를 지켜보며 입장을 정리하겠다"며 "지금 뭐라고 얘기하는 것은 빠르다"고 덧붙였다.
다른 당 지도부와 대변인단도 밤 10시가 넘도록 자리를 지킨 채 애써 속 타는 표정을 숨기고 있는 모습이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이번 19대 대선 개표는 이제 시작"이라며 "희망을 놓지 않고 차분한 마음으로 개표 방송을 시청하겠다"고 남겼다.
백지수, 권혜민 기자 100jsb@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아내가 10대 때 성폭행 출산…뒤늦게 안 남편 "잘못 아니지만" - 머니투데이
- "누구세요?"...'37kg 감량' 풍자, 신기루 옆 V라인 자랑 - 머니투데이
- 매도 사이드카 울렸는데…"또 털렸대" 30% 폭등한 주식 - 머니투데이
- '88세' 김영옥, 기억력 걱정..."저절로 잊을까 겁나" - 머니투데이
- "이자 더 드려요" 불붙은 은행 경쟁...'예금 금리' 또 올렸다 - 머니투데이
- 전원주, 치매 전 단계 경도인지장애 고백 "기억력 점차 떨어져" - 머니투데이
- "여학생만 노렸다" 물병에서 소변 냄새가…'벌써 10차례' 학교 발칵 - 머니투데이
- '풍문으로 들었소' 작사가 장경수, 간암 투병 중 별세…향년 73세 - 머니투데이
- '스카프 아저씨' 누구길래...시장 난리 나자 결국, '방문 자제' 요청 - 머니투데이
- 120억 집 살면서 "통장에 25만원"...도경완 '편스토랑' 결국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