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덟 살 때 고종황제 서거"..106세 어르신의 장수 비결은?

디지털뉴스부 2017. 5. 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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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시 사천의 덕실 마을에는 올해 106세 어르신이 있다.

최돈춘 할아버지는 여덟 살 때 고종황제가 서거했다는 걸 기억하고, 한국전쟁 때 어머니를 등에 업고 피난 다닌 기억을 가졌다.

106세의 나이에도 젊은이와 소통할 수 있는 여유가 있고, 사람들에게 존경받으며 살아가는 최돈춘 할아버지.

그뿐만 아니라 매일 같이 1시간을 걸어 마을회관에 나가고 틈틈이 농사일을 거든다는 최돈춘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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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시 사천의 덕실 마을에는 올해 106세 어르신이 있다. 목소리는 쩌렁쩌렁, 허리는 꼿꼿, 기억력은 이길 사람이 없는 최돈춘 할아버지다.

최돈춘 할아버지는 여덟 살 때 고종황제가 서거했다는 걸 기억하고, 한국전쟁 때 어머니를 등에 업고 피난 다닌 기억을 가졌다. 삶 자체가 하나의 도서관인 셈이다.

106세의 나이에도 젊은이와 소통할 수 있는 여유가 있고, 사람들에게 존경받으며 살아가는 최돈춘 할아버지. 어르신의 삶을 들여다보며 누구나 맞이하게 될 100세 시대에 어떻게 살아야할지 생각해본다.

봄처럼 분주한 최돈춘 옹의 하루

최돈춘 할아버지에게 106번째 봄이 왔다. 생명이 움트고 꽃망울을 터트리는 봄은 모든 생명에게 분주한 계절, 어르신의 하루도 봄처럼 분주하다.


닭 모이를 주거나 떨어진 문풍지를 붙이는 일은 예사고, 마당에 있는 잡초까지 힘껏 뽑는다. 끊임없이 몸을 움직이는 최돈춘 할아버지를 보면 20년은 젊어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매일 같이 1시간을 걸어 마을회관에 나가고 틈틈이 농사일을 거든다는 최돈춘 할아버지. 작은 일도 손수하는 게 4년째 강릉 최(崔)씨 최고 연장자에게 수여하는 도문장 자리를 지키는 비결이 아닐까.

106세 할아버지의 든든한 울타리, 가족

최돈춘 어르신에게는 남동생 둘이 있다. 올해 100세인 둘째 최돈하 옹과 96세인 최돈추 옹이다.


최 씨 삼형제는 마을에서도 우애 좋고 장수하기로 유명하다. 최돈춘 할아버지 15살 때 선친이 작고하면서 집안 가장이 된 할아버지는 동생들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가 됐다. 그렇게 최씨 삼형제는 사천면 덕실리에서 나고 자라 함께 나이 들어가는 중이다.


함께 농사짓고 네 것 내 것 없이 나누며 살아온 백 년. 최돈춘 할아버지에게 동생들은 가장 든든한 내 편이자 최고의 친구요, 훌륭한 이웃이다.


첫째 아들을 먼저 보내고 며느리와 함께 사는 할아버지 집 바로 아래에는 근사한 두 집이 나란히 붙어 있다. 둘째 딸 내외와 외손녀 부부가 사는 집이다.

매일 같이 한복을 손질하며 시아버지를 봉양해온 며느리와 수시로 드나들며 아버지를 챙기는 여든의 딸, 그리고 할아버지에게 농사 한 수 배우겠다는 외손녀 부부까지. 할아버지 주변에는 든든하고 따뜻한 가족의 울타리가 있다.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무엇을 남길 것인가'

소싯적 열심히 모은 재산을 손자가 팔아 손해를 보았을 때도 싫은 소리 한 번 안 했다는 어르신. 106년이란 세월, 풍파가 많았음에도 크게 화 한 번 내지 않았단다.


조상에게 예를 다하고 부모에게 효를 다하고 형제끼리 우애를 다하고 자식을 사랑으로 지켜온 분. 최돈춘 할아버지가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은 우리가 이 시대 어른에게 기대하는 인품을 삶 속에서 실천해왔기 때문이 아닐까.

자세한 내용은 5월 10일(수) 저녁 7시 35분 KBS 1TV '사람과 사람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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