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실축 2002년 16강戰, 졌으면 이민가려 했다"
"골부담 어떻게 극복" 질문받자
"남은 시간 속으로 울면서 경기.. 골 고민말고 그저 이악물고 뛰라"

"난 이탈리아전 지면 이민 가려고 했었어." 안정환(41)이 2002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을 이렇게 회상하자 U-20 축구 대표팀 선수들 사이에서 폭소가 터졌다. "골에 대한 부담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안정환이 이탈리아전 페널티킥 실축 이야기를 꺼내며 농담한 것이다. 그는 "(실축 후) 남은 시간 내내 속으로 울면서 뛰었다"며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는 없다. 골 때문에 스트레스받거나 지나치게 고민하지 말고 그냥 이 악물고 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이탈리아전 전반 PK를 실축했지만 연장전에서 결국 골을 기록, 한국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U-20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4일 밤 성인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안정환에게 특강을 받았다. 신태용 감독이 "홈에서 큰 대회를 치러본 경험을 전수해달라"며 초청한 것이다. 대표팀은 오는 20일 FIFA U-20 월드컵 개막전 기니전을 앞두고 파주 NFC에서 훈련 중이다.
안정환은 이날 선수들에게 "긴장을 떨쳐내라"고 했다. 그는 "이탈리아전 PK 실축 영상을 돌려보니 늘 해왔던 습관적 행동을 그날만 하지 않았더라"며 "수많은 홈팬 앞에서 경기하는 게 그만큼 긴장되고 힘들지만,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그 방법으로 그는 "자신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라"고 조언했다. "끊임없이 시뮬레이션 훈련을 해 뇌에 주지시키면 언젠가 그게 본능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얘기였다.
대표팀 수비수 이상민(숭실대)은 "선수들이 실제 느끼는 문제를 안정환 선배가 경험을 토대로 얘기해줘서 공감이 갔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극과 극을 오갔던 월드컵 경험을 안정환이 편안하게 조언해줘 고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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