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차 규제 완화로 판매 살아나나

미세먼지 대책 중 하나로 제시
일반 판매 구매 허용 가능성 ↑
대선후보들이 미세먼지 대책의 하나로 액화석유가스(LPG)차 규제 철폐를 주장하면서 정부도 규제 개선을 논의하고 나서 2013년 이후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국내 LPG차 판매가 다시 회복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국내 판매된 LPG차는 2015년 13만7121대에서 10.2% 줄어든 12만3077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값싼 연료비를 앞세워 줄곧 증가세를 보이던 국내 LPG차 판매량은 2013년 17만5958대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감소했다. 특히 LPG 승용차의 경우 2012년 15만7104대가 판매됐으나 4년 연속 줄어 지난해는 11만869대에 그쳤다.
한때 불법 개조가 유행할 정도로 인기를 끈 LPG차 판매가 줄어든 것은 일반 판매가 정책적으로 금지된 것이 주원인이다. 현재 LPG차는 택시나 렌터카,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만 이용할 수 있고 경차, 하이브리드차, 7인승 이상 레저용 차량(RV)만 LPG 엔진을 장착할 수 있다. 특히 2010년대 들어 싼 연료비에 연비 높고 충전 편의성까지 갖춘 디젤차 판매가 늘면서 LPG차 판매가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최근 미세먼지 대책으로 LPG차 규제 완화가 논의되면서 일반인의 LPG차 구매 허용 가능성이 커졌다. 2015년 국립환경과학원 주행시험에서 LPG차의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은 실내 주행시험에서 디젤차의 7분의 1, 실외 도로주행시험에서 93.3분의 1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6월 중 LPG차 규제 관련 개선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LPG차 일반 판매가 허용될 경우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혜택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가장 많은 LPG차를 출시한 업체는 기아차로 모닝(사진)을 비롯해 레이, K5, K7, 카렌스 등 5개 차종을 판매하고 있으며 현대차가 3개 차종을 시판 중이다. 한국지엠, 르노삼성도 각각 3개 차종의 LPG차를 판매하고 있는 반면 쌍용차, 수입차는 LPG 모델을 찾기 어렵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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