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김은숙·'아가씨' 박찬욱, 제53회 백상예술대상 대상 영예 [종합]

최하나 기자 2017. 5. 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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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예술대상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쟁쟁한 후보작(자)들의 경쟁으로 기대를 모았던 제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도깨비' 김은숙 작가와 '아가씨' 박찬욱 감독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3일 오후 서울 코엑스 D홀에서 배우 박중훈, 그룹 미쓰에이 수지의 사회로 제53회 백상예술대상(이하 백상)이 진행됐다. 올해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은 영화 13개 부문, TV 14개 부문에 걸쳐 시상이 이뤄졌다.

백상은 TV와 영화 부문을 통틀어 진행하는 국내 유일의 시상식으로 매년 주목을 받았다. 올해 TV 부문에서는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구가했던 케이블TV tvN '도깨비-쓸쓸하고 찬란하神'(이하 '도깨비')와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SBS '낭만닥터 김사부' 등의 삼파전이 예상됐다. 영화 부문은 천만 관객을 동원한 '부산행'과 함께 '곡성' '밀정' '아가씨' '아수라' 등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며 각축전을 벌였다.


◆영화 부문: 신인 여자 연기상 대이변, 절대 강자 없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류준열이 '더킹'으로 영화 부분 남자 신인 연기상을 받았다. 이에 류준열은 "배우 생활을 시작할 때 마냥 행복했었는데, 해가 지날수록 작은 고민들이 생긴다"면서 "감사하는 삶에 대해서 많이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작은 것에 감사하는 거다. 일생에 한 번 받을 수 있을까 말까 한 상을 두 번이나 주셨다. 뻔한 말인데 감사의 말을 진심을 다해 드리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여자 신인 연기상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유력 후보였던 '아가씨'의 김태리를 제치고 '연애담'의 이상희가 여자 신인 연기상을 꿰찼다. 이상희는 "정말 상을 주실지 몰랐다"면서 긴장감 역력한 모습으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좋은 연출력을 보여준 감독을 가리는 감독상과 신인 감독상에서는 각각 '밀정'의 김지운 감독과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수상자로 호명됐다. 시나리오상은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에 윤가은 감독은 "상을 받을 줄 몰랐다. 이렇게 큰 자리에서 좋은 상 주셔서 감사드린다. 같이 애써준 분들에게도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좋은 영화 만들라는 뜻으로 주셨다고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녀 인기상은 각각 '형'의 그룹 엑소 도경수와 '공조'의 소녀시대 윤아가 수상했다.

최고의 신스틸러에게 주어지는 남녀 조연상은 각각 '부산행' 김의성과 '더킹' 김소진이 차지했다. 김의성은 "제가 당해낼 수 없는 쟁쟁한 분들이 함께 후보에 있어서 제가 받을 거라고 생각을 안 했다. 같이 고생했던 연상호 감독, 그리고 다른 모든 배우들, 스태프들과 함께 이 상을 나누고 싶다. 앞으로도 쉬지 않고 소처럼 일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밝혔다. '더킹'에서 비리 검사를 쫓는 정의로운 검사 역할로 최고의 신스틸러라는 평을 받은 김소진은 이날 수상 소감으로 "너무 감사드린다. 전혀 생각을 못 했다"며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연기파 배우들의 경합으로 가장 귀추가 주목됐던 남자 최우수 연기상은 '밀정'의 배우 송강호에게 돌아갔다. 이에 송강호는 "자신의 안위를 뒤로하고 조국과 국민을 위해 싸웠던 수많은 분들이 계신다. 그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을 수 있다. 그분들의 숭고함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밀정'에서 뛰어난 연기를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편집된 수많은 후배 배우들이 있다. 오늘은 그 배우들에게 영광을 돌리겠다"고 의미 깊은 소감을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한민국 마지막 황녀 덕혜 역으로 깊은 울림이 있는 연기를 보여준 배우 손예진이 최우수 여자 연기상의 영예를 안았다. 손예진은 "작년 한 해에도 감사한 일이 많았어요. 올해 초에 이런 멋진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덕혜옹주'는 저에게 여러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덕혜 옹주라는 역할도 무게감이 있었고, 정말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있었다. 감독님과 배우분들, 그리고 스태프분들 모두 다들 저한테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가족이었고 소중한 동료들이었다. 앞으로 더 정진하겠다. 여러분께 받은 이 감동스러운 사랑, 앞으로 더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작품상 부문에서는 '곡성'이 수상한 가운데, 대상의 영광은 '아가씨'를 연출한 박찬욱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처럼 영화 부문은 어느 한 작품의 독식 없이, 고른 시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TV 부문: '대상' 김은숙 작가·'최우수 남자 연기상' 공유, 찬란한 '도깨비'

먼저 남녀 신인상은 각각 '닥터스'의 김민석과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이세영에게 돌아갔다. 김민석은 "정신적 지주 할머니에게 한 마디 하겠다"면서 "할머니 나 상 받았다!"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세영은 "연초부터 상을 한 번 받아서 또다시 큰 상 주실 거라고 예상을 못 했다. 앞으로 더 노력하고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예능 작품상은 '미운 우리 새끼'가, 교양 작품상은 '썰전'이 수상했다. 연출상은 '낭만닥터 김사부'의 유인식 PD가 수상했다. 유인식 PD는 출연 배우와 강은경 작가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김사부 같은 사람이 현실에 있느냐고 많은 분들이 물으셨을 때 어딘가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었다. 지난해 겨울 광장에 수많은 김사부들이 있었다고 생각했다. 그 광장의 결실이 빛바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뜻깊은 수상 소감을 전했다.

여자 예능상은 MBC '나 혼자 산다'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개그우먼 박나래가 수상했다. 이와 더불어 남자 예능상은 '모비딕-양세형의 숏터뷰'의 개그맨 양세형에게 돌아갔다.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주연 호흡을 맞춘 배우 박보검과 김유정이 나란히 남녀 인기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박보검은 "투표해주시고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인기라는 것은 영원한 것이 아니지만, 여러분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지닌 배우가 되겠다"고 밝혔다. 극본상은 '디어 마이 프렌즈'의 노희경 작가가 수상했다. 노희경 작가는 "선생님들하고 고현정 씨가 받을 상을 제가 받은 것 같아 송구하다. 스태프 분들 고맙다"며 주연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렸다.

공유와 한석규의 접전이 예고됐던 남자 최우수 연기상의 영예는 공유가 차지했다.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액션과 멜로를 소화하며 흥행을 이끈 공유의 공로를 인정한 것. 이에 공유는 "저와 같이 가슴에 칼을 꽂고 김신이 돼 줬던 이응복 감독님과 김신에게 사랑을 보내준 지은탁(김고은)에게도 감사하다"면서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이제 그만 주저하고 그만 방황하라고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하게 받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오해영'에서 현실감 넘치고 러블리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 서현진이 최우수 여자 연기상을 수상했다. 서현진은 "어제가 '또 오해영'이 방송된 지가 만 1년이 된 날이었다. 1년이 된 드라마를 아직 기억해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 드라마로 작년에 제가 별 일이 다 있었다. 굉장히 롤러코스터 탄 것 같아서 아직도 신기하다. 무엇보다 제가 너무 사랑했던 해영이를 훌륭하게 그려주신 박해영 작가님과 송현욱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깨비'와 '낭만닥터 김사부'의 접전이 예고됐던 작품상 부문에서는 '디어 마이 프렌즈'가 수상하는 이변이 일어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TV부문 대상은 '도깨비'의 김은숙 작가가 수상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김은숙 작가는 "너무 고생하신 공유, 김고은 씨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응복 감독님, 제 인생의 수호신이다"라고 주연 배우들과 스태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외에 '공로상'은 최근 별세한 故 김영애에게 돌아갔다. 이에 후배 배우인 라미란과 박신혜가 시상 전 고인에 대한 애도의 마음과 그의 연기 열정에 대해 추억해 보는 이들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또한 아들인 이민우 씨가 고인을 대신해 상을 수상하며 "진통제까지 거부해가시면서 연기를 하셨다. 이렇게 가시고 나서도 좋은 상 받으셔서 좋아하실 것 같다"고 전했다. 인스타일 베스트 스타일 상은 배우 김하늘이 이름을 올렸다.

다음은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수상작(자)다

△ 대상= '아가씨' 박찬욱
△ 작품상= '곡성'
△ 감독상= '밀정' 김지운
△ 시나리오상 = '우리들' 윤가은
△ 신인 감독상= '부산행' 연상호
△ 남자 최우수 연기상= '밀정' 송강호
△ 여자 최우수 연기상= '덕혜옹주' 손예진
△ 남자 조연상= '부산행' 김의성
△ 여자 조연상= '더킹' 김소진
△ 남자 신인 연기상= '더킹' 류준열
△ 여자 신인 연기상= '연애담' 이상희
△ 남자 인기상= 도경수
△ 여자 인기상 = 윤아

다음은 제53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수상작(자)다

△ 대상= '도깨비' 김은숙
△ 드라마 작품상= tvN '디어 마이 프렌즈'
△ 교양 작품상= JTBC '썰전'
△ 예능 작품상= SBS '미운 우리 새끼'
△ 연출상= SBS '낭만닥터 김사부' 유인식
△ 남자 최우수 연기상= tvN '도깨비' 공유
△ 여자 최우수 연기상= tvN '또 오해영' 서현진
△ 남자 신인 연기상= '닥터스' 김민석
△ 여자 신인 연기상=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이세영
△ 극본상= tvN '디어 마이 프렌즈' 노희경
△ 남자 예능상= SBS '모비딕-양세형의 숏터뷰' 양세형
△ 여자 예능상= MBC '나 혼자 산다' 박나래
△ 남자 인기상= 박보검
△ 여자 인기상= 김유정

다음은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드라마 부문 외 수상자다

△ 인스타일 베스트 스타일상= 김하늘
△ 공로상= 故김영애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티브이데일리 DB]

김은숙|박찬욱|백상예술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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