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만 누르면 유리창이 '말끔'..추락 걱정없는 청소로봇의 비밀
"올 3만대 판매로 50억 넘을듯"
전원없이 네오듐 영구자석 내장
안전하게 유리창에 붙일수 있어
청소위한 이동 동력은 배터리로
한번 충전으로 '90분' 자동 청소


■성장기업 알에프
아파트 주거율이 높은 한국에서 유리창 청소는 골치다. 저층 주택이야 밖에서 청소도구로 닦으면 된다. 하지만 고층의 유리창 외부 청소는 청소도구가 잘 닿지 않을뿐더러 위험하다. 이런 환경 때문인지 유리창 청소 로봇은 한국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 네오듐 자석 부착식 유리창 청소로봇은 한국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현재 시판 중이다.
로봇 개발 전문기업 알에프(대표 이순복·사진)가 네오듐 영구자석 내장 유리창 청소 로봇 '윈도우메이트'(Windowmate)를 내세워 올해 매출 점프를 하고 있다. 작년 약 2000대 판매에서 올해 3만대 이상 판매가 예상된다. 이 가운데 70~80% 이상은 수출물량이다. 작년에도 90% 이상을 수출했다.
윈도우메이트의 경쟁력은 편의성과 안전성에 있다. 유리창 부착식 제품이 대만과 중국에서 개발됐지만, 부착방식이 진공펌프식이다. 진공의 힘으로 창에 흡착되기 때문에 진공 상태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진공펌프를 끊임없이 가동해야 하고 이를 위해 전기 공급이 중단돼서는 안 된다. 따라서 케이블이 붙을 수밖에 없어 불편하고 혹시 전원이 끊기면 청소로봇이 추락하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알에프의 윈도우메이트는 영구적인 네오듐 자석부착식이라서 전원 공급이 필요하지 않고 작동하지 않을 때도 안전하게 유리창에 붙여놓을 수 있다. 자력으로 안전하게 부착할 수 있는 유리창의 두께는 최대 3cm(28mm)에 가깝다. 청소를 위한 이동 동력은 내장 배터리로 한다. 한 번 충전으로 90분간 청소할 수 있다. 작동 방법도 아주 간단하다. 제품을 유리창에 설치한 후 버튼만 누르면 로봇이 상하좌우나 지그재그로 움직이면서 유리창을 청소한다. 유리창의 폭과 높이를 자동 인식, 자율주행으로 청소를 한다. 초음파센서, 각도센서, 접촉센서, 마크네틱센서 등 4가지 센서로 위치를 인식하고 자세를 제어해 놓치는 부분이 없다. 손쉽게 탈부착할 수 있는 청소패드는 1㎠ 당 3만 5000가닥의 울트라 퓨어미세섬유(마이크로화이버)로 만들어져 유리 표면의 먼지나 묵은 때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무게가 900g에 불과하고 한 번 충전하면 90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이 시간 동안 약 15㎡ 안팎의 면적을 청소할 수 있다. 웬만한 가정의 유리창은 전부 청소할 수 있는 성능이다. 청소를 마치면 원래 있던 자리로 자동 복귀한다. 자력조절기술과 이동 패턴, 초기위치 복원기술 등 유리창 청소장치와 이동 제어기술은 국내외에 특허 등록됐거나 출원 중이다. 디자인에도 공을 들여 모던하고 심플한 생김새에 다양한 색상을 구비했다.
알에프는 지난1월 윈도우메이트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2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가정용 제품은 가정용 전자기기 분야에서, 주문제작형 빌딩 외벽 청소제품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기술'(TechForABetterWorld) 분야에서 수상했다. 이 자리에서 일본수출 계약도 이뤄졌다. 기존모델(WM) 3000대와 신모델(WM-1000) 1만 2000대 등 20억 원 어치에 대한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시험 판매를 시작한데 이어 전자랜드 등 전국 5개 매장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알에프는 일본 수출에 이어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유리창 청소기시장에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참가하는 등 해외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알에프 이정은 부장은 "현재 월 3000대 이상씩 주문 및 출하가 이뤄지고 있다"며 "올해 매출 50억원을 거뜬히 넘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알에프는 아파트에 이중창 보급이 늘고 있고 유리창 이음매 턱에 대비해 신제품을 개발 중이다. 이 부장은 "현재 모델들은 가정용이나 소규모 빌딩에 적합한 수준"이라며 "자석 세기(force)를 강화하고 유리창의 이음매 턱을 넘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신제품을 내년에 시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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