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70년 묵은 체제 바꿔야 나라 발전"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로부터 개혁공동정부준비위원장을 제안받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민주당을 1당으로 만든) 업보를 갚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20대 국회에서 원내 1당으로 올려놓은 주역이 아니냐'는 사업회 관계자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이제 70년 묵은 체제를 바꿔야 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당을 돕고 나선 것이 너무 늦지 않았느냐'는 물음에는 "일찍 도와주려했는데 그 사람들이 꿈틀꿈틀해서 시간이 이렇게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종전 사고방식의 정당들로는 나라가 바뀌기 어렵고 국민의당도 40석 가진 정당이어서 혼자 힘으로는 어렵다"면서 "여럿이 힘을 합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정치 풍토가 바뀔 수 있고 나라가 갈등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한국당, 국민의당을 두루 거론하며 "각 정당에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이런 사람들로 중화를 시켜서 정치를 극단적 싸움이 아니라 화합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전통을 만드는 절호의 기회인데 이번에 잘못되면 또다시 옛날로 돌아가게 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가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어떤 형태로든 수단을 발휘해서 민주당을 과반의석으로 키울 것"이라면서 "그러면 자유한국당은 야당이 되어 극단적으로 싸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년에 지방선거가 있는데 극단적으로 싸우고, 그다음 총선에서도 극단적으로 싸우고 하면 국회는 아무것도 못 하게 되고 나라는 마비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김 전 대표는 "국민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이야기하는 대선 후보들이 한 명도 없다"며 "지금 이런 시점에 왔으면 상황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생각을 내놔야 하는데 그걸 안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구상해온 대통령 임기 3년 단축 개헌안을 설명했다.
그는 또 침체에 빠진 조선업을 살리기 위해 미국 셰일가스를 도입, 관련 산업을 부흥시키는 방안을 언급하면서 "이런 문제를 발상하는 후보도 없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이어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연합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했다.
d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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