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표 개혁공동정부준비위, '반문연대' 불씨 살리나

곽선미 기자 2017. 4. 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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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측근 최명길 한국당까지 준비위 참여 가능성
민주당 참여는 어려워..정치권 반문연대 불씨 촉각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룸에서 국민대통합과 협치에 관한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2017.4.2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제안한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장'을 사실상 수용하면서 준비위 구성 등에 관심이 쏠린다.

협치를 강조하는 개혁공동정부에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제(諸) 세력이 모두 가세할 경우 반문(反문재인) 연대의 불씨를 되살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과 김 전 대표 측에 따르면 개혁공동정부 준비위는 정치권 안팎의 인사가 골고루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치권 내에서 국민의당, 바른정당에 속한 인사는 물론이고 자유한국당 인사들까지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종인 전 대표. © News1 송원영 기자

김 전 대표 측근으로 알려진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은 2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김 전 대표가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장을 수용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큰 틀에서 받아들이시는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준비위에) 참여할 숫자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제하면서도 "김 전 대표가 주도하되 명망있고 국민통합을 상징할 만한 정치권 밖의 인사도 여러명 (참여가) 있을 수 있고 각 정파 대표들도 참여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참여할 것이고 그 분들과 함께 탄핵에 반대한 세력을 제외한 세력, 패권 세력, 친노-친문-친박을 제외하고는 얼마든지 연대가 가능하다는 게 안철수 후보 입장이 아닌가"라며 "그들 모두 공동정부에 참여해야 한다는 게 (안 후보의) 입장이니, 그걸 누구와 어떻게 만들지 김 전 대표가 방향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오는 30일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장직 수용 여부와 함께 자신이 그리는 개혁공동정부 밑그림 등도 제시할 예정이다. 최 의원의 발언을 보면 여기에 한국당 인사들도 포함될 수 있다는 여지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최 의원은 오는 30일 구체적인 참여 인사 공개 여부에 대해 "그날 일부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며 "주로 개혁공동정부의 주요 원칙을 이야기할 것이고 곧바로 첫번째 모임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혁공동정부 준비위가 주로 할 일에 대해 최 의원은 "여러 정치 세력이 참여하는 공동정부이다보니, 각 정파간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한다"며 "참여 하는 (정당, 조직들의) 조건도 있을 것이고 그런 부분을 미리 조정하고 얼개를 짜는 일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안 후보가 이날 임기단축을 전제로 한 개헌에 대해 '국회에서 논의되고 결정되는 대로 모두 수용하겠다'며 긍정적 입장을 내비친 데 대해 최 의원은 "(오는 30일) 개헌에 대해서도 말이 나올 수 있지만 공동정부 준비위가 추진세력을 모으는 일도 하고 동시에 차기 정부 내각 구성, 예비 조각을 하기 때문에 그런 일에 매진할 것이라는 내용을 주로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가 맡을 것으로 점쳐지는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에 민주당이 참여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민주당이 경우 이미 당내에 통합정부 추진위를 별도로 두고 있어서다. 김 전 대표의 개혁공동정부 준비위가 기본적으로 안 후보 대통령 당선시 상황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궤를 같이하긴 힘든 구조다.

이와 관련, 최 의원은 "김 전 대표가 정치세력간 입장을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특정 정당에 속하면 안된다. (국민의당에) 입당은 하면 안된다"며 "이런 일련의 행동들이 안 후보가 국민의 선택을 받는데 도움은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이를 납득하지 못하면 (공동정부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당에 속하면 민주당 통추위와 변별력이 없어진다"고도 말했다.

민주당 탈당 후 제3지대에 머물며 잠행하던 김 전 대표가 대선을 열하루 앞두고 이처럼 활동 재개를 공언하면서 정치권에서도 남은 기간동안 대권에 미칠 영향 분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 후보가 '협치'를 강조하고 김 전 대표가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에서 민주당을 제외한 정당 제 세력과 정치권 밖 인사들을 흡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반문 연대의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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