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형식 "박보영, 모든 게 사랑스러워 보였다"
배우 박형식이 종합편성채널 JTBC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국민 남친’ 반열에 올랐다. 귀여운 허세와 로맨틱한 매력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꽉 잡았다.
“기분 좋아요. 제 입으로 말하기 뭐하지만. 하하. 정말 로맨틱한 대사와 장면이 많아서 그런 부분이 극대화된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박보영이란 배우의 모든 게 사랑스러워 보여서 합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시청률의 남자, 박형식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처에서 만난 박형식은 최고 시청률로 끝낸 작품에 한껏 흥이 올라 있었다. 해사한 미소로 취재진을 맞이하는가 하면 연거푸 웃음을 터뜨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초반에는 진짜 정신 없고 부담이 컸는데 주위에서 ‘잘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심어준 덕분에 정말 다 같이 놀면서 촬영한 것 같아요. 운이 좋게 시청률이 잘 나와서 포상휴가까지 가게 되니 기분 최고더라고요. JTBC 사장이 현장도 찾아오시고, 밥차와 뷔페도 선물 받고요. 이례적인 일이라던데, 진짜 감사했죠.”
이제 ‘박형식의 시대’가 온 것이냐는 물음엔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그러면 정말 좋겠지만, 그래서 이 시작점이 중요한 것 같아요. 차기작과 배우로서 행보도 중요하고요.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보다 더 큰 노력을 해야겠죠.”
특히 그는 드라마 출연 중 소속사 이적 문제가 터져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금 소속사를 선택하기까지 조심했던 건 여러 고민 때문이었다.
“일단은 촬영에만 집중하고 싶었고 다른 문제는 작품 끝나고 얘기하고 싶었어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계속 고민했어야 했던 부분이라 심적으로 힘들었죠. 많은 회사에서 준 기회 중 제가 생각하는 것과 일치하는 회사로 정하고자 했어요. 제 일을 본인의 일 마냥 절실하게 생각하는 소속사로요. 이후에 확정 기사가 나고 많은 분이 응원해줘서 안도했어요. 지금이요? 첫 행보가 설레네요.”

■사랑스러운 여자, 박보영
박형식은 ‘박보영’이란 이름 석 자가 나올 때마다 함박웃음을 지었다. 드라마 속에서도, 일상에서도 박보영은 그에게 에너지를 주는 존재라고.
“박보영 별명이 ‘뽀블리’잖아요. 그만큼 모든 사람들이 박보영을 보면서 하트를 남발했어요.”
서로 촬영장에서 장난치며 화기애애하게 연기하다 보니 감독으로부터 ‘너희 사귀는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았다는 그다. 키스신도 너무 능숙했다고 하니 오히려 너스레를 떨었다.
“배역에 충실했던 것뿐인데요? 그리고 키스신을 찍을 때 시청자가 감정 몰입을 잘 하도록 키스를 잘 하는 게 낫지, ‘키스 너무 못하는 것 아냐?’라는 소리를 듣는 것은 별로잖아요. 하하하.”
특히나 이번 작품으로 연애에 대한 갈증을 대리만족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첫눈에 반해서 순애보를 지닐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저도 못 해요, 그건. 그래서 이번 연기로 대리만족했죠. 또 상대가 박보영이라서 그게 가능했던 것 같고요.”

■제국의 아이들, 그리고 군대
그룹 제국의 아이들은 지금의 박형식을 존재케 한 원천이었다. 물론 이젠 소속사가 갈려 멤버들과 함께 길을 가진 못하지만 임시완, 김동준, 황광희 등과는 여전히 응원하며 지낸다고 고백했다.
“임시완에겐 연기에 대해서 제가 많이 물어봐요. 현장에서 느낀 고민을 털어놓으면 임시완은 자기 경험을 말해주죠. 이렇게 누구에게도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게 참 좋아요.”
동갑내기 김동준은 반대로 박형식에 자문을 구하는 사이다.
“진짜 많은 고민을 하더라고요. 얼마 전 문자가 왔는데 ‘형식아, 너 진짜 대단하다. 그걸 어떻게 해냈냐’면서 고민을 얘기하더라고요. 그만큼 절 믿어주고 말해준 거라 고마웠죠. 이렇게 멤버 아홉명이 모여서 투닥거린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젠 다들 어른이 된 것 같아요. 상황을 인지하고 앞으로 걸어가는 길을 서로 응원하는 사이가 됐죠. 술 한 잔 하자고 말할 수 있는 사이라 좋아요.”
20대 남자 배우로선 피할 수 없는 게 바로 군대 문제다. 그는 비교적 솔직하게 답했다.
“빠르면 2~3년 내에 입대를 계획하고 있어요. 문제가 없다면 그때 가지 않을까 싶어요. 얼마 전 황광희가 입대할 때 제가 마침 촬영 중이라 전화를 밖에 뒀었는데, 촬영 끝나고 보니까 부재중 전화가 3통이나 와 있더라고요. 다 황광희였죠. 전 이제 죽었어요. ‘배우 됐다고 내 전화도 안 받느냐’고 할 텐데, 큰일이네요. 하하.”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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