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선생님' 감사편지 쓰기>친구 질투로 방황할 때 "힘내라" 격려.. 용기 배웠어요

기자 2017. 4. 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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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 똑순이 오채원입니다.

그런데 선생님도 아시다시피 몇몇 여자 친구들이 저를 시기하고 질투해 제가 많은 상처를 받았었죠.

"너의 눈에서 선생님은 진심을 봤는데, 다시 선생님이랑 열심히 그림 그려 보자"라며 용기를 북돋워 주시고 또한 제게 터닝포인트가 된 '어떤' 것을 권유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아니에요, 선생님. 감사하지만 그림을 더는 그리고 싶지 않아요"라고 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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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감賞 오채원 양

선생님, 저 똑순이 오채원입니다. 그동안 안녕히 잘 지내셨는지요.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어요. 아무것도 모르고 6학년이나 되었는데도 애처럼 굴었던 제가 어느새 고등학생이 되었네요.

미술을 전공하신 선생님께서는 그림을 그리다 배고프면 식빵을 4B연필로 찍어 먹는 게 제일 맛있다 하셨죠. 또 옷을 많이 살 필요가 있냐며 봄, 여름, 가을, 겨울옷 하나씩만 있으면 된다 하시던 윤영미 선생님. 처음에는 너무나도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가고 제게 하나둘씩 시련이 닥쳐오자 선생님의 진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꽤 높은 성적으로 학교생활에 임했고 저 또한 미술 전공을 원해서 그림도 잘 그렸습니다.

그런데 선생님도 아시다시피 몇몇 여자 친구들이 저를 시기하고 질투해 제가 많은 상처를 받았었죠. 그때 선생님께서 제게 조언을 안 해주셨더라면 더 방황하는 삶을 살았을 것 같습니다. “너의 눈에서 선생님은 진심을 봤는데, 다시 선생님이랑 열심히 그림 그려 보자”라며 용기를 북돋워 주시고 또한 제게 터닝포인트가 된 ‘어떤’ 것을 권유해 주셨습니다.

그 ‘어떤’ 것은 바로 학교 정문에 걸리는 게시판 그림이었습니다. 그곳에 걸리는 그림을 네가 한번 그려보는 게 어떻겠냐고…. 저는 그 당시 무척 힘들고 안 좋은 말들에 의기소침해져 아무런 의욕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아니에요, 선생님. 감사하지만 그림을 더는 그리고 싶지 않아요”라고 했었지요.

“선생님도 채원이가 싫다는데 더는 권유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네 실력이 워낙 뛰어나고, 널 보는 여자애들의 기분 나쁜 눈초리가 네게 방해가 된다는 게 안타깝구나. 걔들은 널 질투하는 거야. 너의 능력을 시기해서 그런 것이란다.” 이렇게 선생님은 말씀하셨지요.

‘달랑 게시판 그림 하나 가지고?’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당시 제게는 가장 큰 고민이었고 하고 싶지만 눈치가 보여 쉽게 결정을 못 내렸습니다. 그러나 윤영미 선생님께서 용기를 북돋워 주시며 ‘따가운 눈초리 받는 것을 다시 생각해 즐기라는 것’ 다시 말해 ‘미움받을 용기’를 일깨워 주셨습니다. 졸업하기 전까지 “선생님, 중학교에 가서도 성실히 생활하고 그림도 열심히 그려서 꼭 서울예고에 갈게요”라고 당당히 외치던 제가 비록 많은 진로에 대한 고민을 통해 여수석유화학고에 재학 중이지만 아직도 미술도구만 보면 선생님의 진심 어린 눈빛과 목소리가 떠올라요. 제 인식을 , 어쩌면 제 인생을 바꿔주신 윤영미 선생님이 너무나도 보고 싶습니다.

* 문화일보 후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최 '고맙습니다, 선생님'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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