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면세점 사업권 획득을 위한 1차 관문에서 국내 주요 면세업계 CEO들이 필승을 다짐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신라·신세계·한화갤러리아 면세점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인천 네스트호텔에서 면세점 사업권 심사를 위한 프레젠테이션(PT)을 가졌다. 제비뽑기를 통해 결정된 순서인 한화갤러리아, 신라면세점, 롯데면세점, 신세계면세점 순으로 PT에 응했다. 대한항공, 델타항공 등이 사용하게 될 인천공항 T2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한 업체들의 의지가 곳곳에 보였다.
PT에는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 한인규 호텔신라 면세부문 사장,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 황용득 갤러리아면세점 대표 등 각 면세점 대표들이 모두 참석했다. 이번 면세점에 거는 각 업체들의 의지를 드러내듯 각 대표이사를 비롯한 실무진들은 최소 두시간전부터 PT장소에 도착해 마지막까지도 열심히 준비했다. 사실상 처음 면세사업자 선정 PT에 참여하게 된 손영식 대표는 "열심히 하겠다"고 밝히면서 스크린위치, 좌석위치 등을 꼼꼼히 챙기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각 업체별 PT가 끝난 직후 각 면세점 대표들은 "열심히 했다"고 입을 모았다. 두번째 발표자인 한인규 대표가 PT를 끝내고 나오면서 다음 순서인 롯데면세점 장선욱 대표와 악수를 나누는 모습미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번 사업자 심사 과정은 기존과 달리 인천공항공사 이외에도 관세청이 관여한다는 점에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기존에는 높은 임대료를 써낸 업체가 사업권을 따낼 가능성이 높았었다. 이날 개최된 PT를 통해 인천공항공사는 심사 항목인 사업제안서(60%)와 임대료(40%)를 평가했다. 인천공항공사는 21일 합산 점수를 각 면세점들에게 통보하고 사업권(DF1·DF2)별로 1위와 2위를 선정한다.
사업권별 합산점수를 기준으로 선정되는 업체가 입찰에 참여하는 4곳의 면세점 중 2곳에 그치면 자연스럽게 나머지 2개 업체는 관세청이 주관하는 별도의 PT에 참여할 기회 조차도 없어지게 된다.
관세청은 시내면세점 심사와 같은 방법으로 특허심사위원회를 모집해 별도의 PT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4월말께 T2 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업체는 T2 개장 시기인 10월에 맞춰 내부 공사 등을 진행하면 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결과에 따라 두차례나 유찰된 DF3 구역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패션잡화 등을 판매할 수 있는 DF3구역은 높은 가격으로 인해 업체들이 입찰을 주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PT 종료 후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는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고 장선욱 대표는 "지금도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