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첫 '스탠딩토론'..이미지 결정할 '바디랭귀지'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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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토론으로서는 처음으로 대본 없이 진행되는 '스탠딩 토론회'.
대선을 3주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인 만큼 후보들이 전달할 메시지와 공방에도 관심이 모이지만, 후보들의 전신이 카메라에 잡히는 그들의 '바디랭귀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결국 바디랭귀지가 심은 두 후보의 상반된 이미지는 대선 결과로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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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재원 기자] [[the300] 美 대선이 보여주는 '바디랭귀지' 중요성…정답은 없어]

대선후보 토론으로서는 처음으로 대본 없이 진행되는 '스탠딩 토론회'. 대선을 3주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인 만큼 후보들이 전달할 메시지와 공방에도 관심이 모이지만, 후보들의 전신이 카메라에 잡히는 그들의 '바디랭귀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기호순)는 오는 19일 밤 10시부터 KBS가 주최하는 '대선TV 합동토론회'에 나선다. 의자도, 참고자료도 없다. 메모지와 필기구만 지참하고 2시간 동안 토론회를 진행한다.
TV토론 특성상 실제로 유권자들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후보자의 어조·태도·제스처 등 '시청각적 이미지'다. 지난 13일 토론회 직후 '교수님' 같은 유 후보의 논리정연한 태도와 긴장한 안 후보의 손떨림 등이 화제에 오른 것이 그 방증이다.
한국에서는 생소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에서는 대권주자들의 스탠딩 토론이 일반화 돼 있다. 무대를 둘러싼 유권자 사이에서 후보자들이 '맞짱'을 뜨는 '타운홀 토론회'까지 개최한다. 그래서 바디랭귀지는 토론회를 지켜보는 이들의 주요 관전 포인트이기도 하다.
적절한 바디랭귀지는 대선 판도를 바꾸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2012년의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다. 당시 재선에 도전했던 그는 밋 롬니 공화당 후보와의 스탠딩 토론에 나섰다.
오바마는 발언 중 신체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간결한 손동작으로 자신의 정책을 조목조목 설명해나갔다. 현재 상황을 설명할때는 손을 펴 잘라내는 듯 한 손동작(cutting)을, 요점을 설명할 때는 집어내는 듯 한 손동작(pointer) 등을 이용, 시청자는 물론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전문성과 진정성이 느껴진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반면 밋 롬니는 발언 내내 손동작이 필요치 않은 장면에서 손을 흔들거나, 상체에 반동을 줬다. 이에 전문가들로부터 공격적이고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준비가 부족한 후보라는 이미지를 줬다.
뉴욕타임스는 당시 두 후보의 손짓과 움직임 등을 초 단위로 분석한 기사에서 "오바마는 롬니에 비해 더 세심한(controlled) 바디랭귀지를 선보였다. 여유롭고 세련된 이미지로 완승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결국 바디랭귀지가 심은 두 후보의 상반된 이미지는 대선 결과로도 이어졌다.
그러나 언제나 '세련된' 바디랭귀지가 대선 승리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예컨대 2016년 미 대선이다. 몇 차례의 스탠딩 토론과 타운홀 토론에서 언론은 힐러리에 바디랭귀지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발언하는 동안 힐러리의 뒤에 바짝 붙어 위협하거나, 지나치게 큰 손동작과 몸짓을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에는 '위협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낙제점을 줬다.
대표적으로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다. 당시 WP는 트럼프와 힐러리의 발언 당시 사진을 겹치는 방식으로 바디랭귀지를 측정, 평가했다. 트럼프는 고개를 지나치게 흔드는 통에 수백장의 사진을 겹친 결과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반면 힐러리는 수백장의 사진을 겹쳤지만, 거의 움직임이 없어 힐러리의 얼굴을 그대로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실제 선거에서 유권자는 트럼프의 손을 들어줬다. 공격적이고 과감한 모습을 보였던 트럼프가, 정제된 힐러리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대선 직후 토론 전문가인 멜리사 웨이드 에모리대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정제되고 절제된 힐러리의 바디랭귀지가 강력한 리더를 원하던 유권자의 눈에는 '영악한 정치인'의 모습으로 비쳤다. 결국 바디랭귀지도 시대정신에 따라 정답이 달라진다"고 평가했다.
이재원 기자 jayg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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