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년 은둔형 외톨이 23만명.."30%는 7년 넘게 외출 안 해"

이동준 2017. 4. 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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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집에만 틀어박혀 지내는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가 늘면서 사회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40대 이상 중년층에서만 2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일본 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과거 청소년 문제로 인식되던 은둔형 외톨이는 최근 들어 30대 후반에서 40대에 이르는 중년층까지 확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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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집에만 틀어박혀 지내는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가 늘면서 사회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40대 이상 중년층에서만 2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년간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한 일본 남성. 그는 그간 집 밖을 나서지 않았다.
12일 일본 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과거 청소년 문제로 인식되던 은둔형 외톨이는 최근 들어 30대 후반에서 40대에 이르는 중년층까지 확산 중이다.

일본 내각부가 지난해 전국의 35~39세 남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젊은층의 생활조사'를 살펴보면 직장이나 특별한 활동 없이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는 이가 23.7%로 나타났다. 이들 중 '7년 이상 집에서만 생활했다'고 답한 비중은 34.7%에 달했다.

후생노동성의 작년 발표 자료에 따르면 15~39세 은둔형 외톨이가 전체 인구 중 63만여명으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40대 이상은 23만여명으로 추측된다는 게 후생노동성 측 설명이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해 진행한 조사에서는 40대 이상 은둔형 외톨이가 전 연령대의 30~50%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세키미즈 텟페이 릿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과거 은둔형 외톨이 문제는 청소년에 국한됐지만, 국가 차원의 대대적인 조사가 진행된 뒤 중장년층의 문제로 확산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세키미즈 교수는 "1990년대 중반 후 기업이 구조조정에 들어가 종신고용이 사라지면서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오랫동안 살아남기가 어려워졌고, 그 결과 정규직으로 취업하지 못하는 이들이 늘기 시작했다"며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았더라도 노동환경 악화로 퇴직을 강요받는 직장인이 늘면서 이들 중 일부가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년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지원 등 사회적 안전망이 충분하지 않은 현재 형편으로 보면 사회에서 멀어진 이들은 집 이외 설 자리가 없고, 결국 가족에 의지한 채 살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년 은둔형 외톨이를 사회로 복귀시킬 방안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키미즈 교수는 "은둔형 외톨이들은 주위의 따가운 시선에 불안과 초조, 죄책감 등을 느끼게 되고, 이로 인해 우울증 등 정신 건강이 나빠진다"며 "집에서만 지내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가족 부담이 커져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큰 짐이 된다"고 우려했다.
은둔형 외톨이에는 남녀가 따로 없다.
일본에서 중장년층 은둔형 외톨이는 그 수가 많기도 하지만, 이들이 사회와 떨어진 시간만큼 복귀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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