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커피프린스·삼순이·파리의연인, '로코'가 그립다

입력 2017. 4. 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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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외계인이라도 괜찮아, 삼순아. 내 안에 너 있다."

오그라들지만, 로맨틱 코미디만의 감성이 듬뿍 담겨있던 그 시절이 그립다.

이러한 복합장르가 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때로는 단순한 그 시절 로맨틱 코미디가 그리운 것도 사실이다.

요즈음의 볼거리가 풍성한 복합 장르도 좋지만, 가끔은 단순하지만 따뜻했던, 오글거리지만 중독성 있었던 그 시절 로맨틱 코미디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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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소영 기자] "네가 외계인이라도 괜찮아, 삼순아. 내 안에 너 있다."

오그라들지만, 로맨틱 코미디만의 감성이 듬뿍 담겨있던 그 시절이 그립다. 대사만 들어도 한번에 어떤 작품인지 떠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의 모습까지 여전히 생생할 정도로 대중의 뇌리 속에 강하게 남은 대표적인 로맨틱 코미디 '커피프린스 1호점'와 '내 이름은 삼순이', '파리의 연인'의 이야기다. 

물론 지금도 로맨틱 코미디는 가장 대중적이고 흔한 장르로 사랑받고 있다. 다만 지상파 3사와의 경쟁에 케이블과 종편, 웹드라마 등 다양한 플랫폼이 합세하며 각 방송사는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단일 장르가 아닌 복합 장르를 택하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인기리에 상영 중인 JTBC '힘쎈여자 도봉순' 역시 단순한 로맨스만을 그린다기보다 스릴러와 판타지를 더한 전개로 재미와 스릴을 높이며 시청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복합장르가 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때로는 단순한 그 시절 로맨틱 코미디가 그리운 것도 사실이다. 

특히 앞서 이야기한 세 작품은 당시에도 낮게는 20%부터 높게는 5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금까지도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로 회자되고 있는 작품들이다. 먼저 '커피프린스 1호점'과 '내 이름은 김삼순'은 각각 카페와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사랑에 빠지는 남녀의 이야기를 일상적이면서도 로맨틱하게 그려내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중에서도 남장을 택한 소녀가장 고은찬(윤은혜 분)과 엽기적인 노처녀 김삼순과 같은 평범하면서도 당찬 여주인공 캐릭터는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대리 설렘을 안겼다. 

'파리의 연인'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까칠한 재벌 2세와 평범한 여자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의 시초 격이라고 할 수 있는 '파리의 연인'은 지금의 김은숙 작가를 있게 한 대표작이기도 하다. 지금은 주로 수사물, 법정물 등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박신양이지만 그 역시도 '파리의 연인'에서는 "애기야 가자", "저 남자가 내 남자다 왜 말을 못해" 등의 로맨틱한 대사를 소화하는 '로코킹'이었다.

로맨틱 코미디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현실의 무게는 잠시 잊고 두 주인공의 감정에 몰입해 설렘을 느끼게하며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요즈음의 볼거리가 풍성한 복합 장르도 좋지만, 가끔은 단순하지만 따뜻했던, 오글거리지만 중독성 있었던 그 시절 로맨틱 코미디가 그립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각 방송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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