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여행스케치] 하와이로 떠나는 나만의 자유 여행 ③

▶ 하와이, 트레킹의 천국
하와이 하면 와이키키 해변이 먼저 떠오르는데 화산폭발로 형성된 트레킹 코스가 뜻밖에 많다. 하와이 자연을 느끼며 등이 촉촉해지도록 걷는 일은 남태평양 바다에서 해양스포츠를 즐기는 것만큼이나 신나는 일이다. 높은 곳에 올라 멋진 하와이를 한눈에 내려다보며 하와이를 제대로 트레킹해보자.





▶ 코코헤드(Cocohead) 분화구, 360도 절경이 기다린다.
검은색 옷을 입고 모자와 선글라스를 쓴 흑인 남성이 코코헤드 분화구에 오른다. 산을 오르던 사람들은 깜짝 놀라 옆으로 비켜서면서 재빠르게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다. 카메라 속에는 미국 대통령 오바마가 씽긋 웃고 있다. 2015년 크리스마스 휴가 때 하와이 코코헤드 분화구에 오른 오바마는 밝은 얼굴로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를 건내며 지나쳤다. 하와이가 고향인 오바마는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매해 휴가를 하와이에서 보냈다고 한다.
해안을 따라 72번 도로로 달리다 보면 삼각뿔 모양으로 우뚝 솟아있는 코코헤드 분화구를 만난다. 1만 년 전 화산 폭발 때문에 만들어졌으며 해발 고도는 3백m다. 코코헤드 분화구는 급경사로 솟아있어 상당히 난이도가 있는 트레킹 코스로 ‘지옥의 계단’이라고도 불린다. 오르는 길은 입구에서 정상까지 일직선으로 난 레일을 오르는 길과 산자락을 타고 올라가는 두 가지 길이 있다. 일직선으로 난 길은 경사가 심하고 힘들어 보이지만 오히려 산자락을 타고 오르는 코스가 더 길고 험하다.



360도로 펼쳐진 절경들. 스노클링의 천국 하나우만베이와 산자락에 들어서 있는 멋진 집들, 남태평양이 펼쳐지니 힘들게 오른 노고를 한순간에 잊게 해준다.
▶ 마카푸포인트(Macapu'u), 빨간 지붕 등대를 만나러 간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하와이의 모습에 서서히 중독이 돼가는 듯하다. 코코헤드 분화구에서 내려오면 기막힌 절경을 볼 수 있는 Scenic lookout(전망대)이 있다. 전 미국 대통령 오바마가 어릴 적 서핑을 즐겼다는 샌디비치, 고래가 물을 뿜는 것처럼 하얀 파도가 치솟아 오르는 할로나블로우 홀 등 그림 같은 광경에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마카푸포인트로 가는 길은 포장이 잘된 완만한 오르막길이라 유모차를 미는 가족들도 쉽게 오를 수 있다. 양옆으로 큰 나무는 보이지 않고 키 작은 식물과 선인장이 보인다. 화산 지형이라 지반이 바위라서 건조한 듯하다. 멀리 보이는 코코헤드 분화구는 바다와 조화를 이루며 오후에 지는 해에 반사되어 은빛으로 빛난다. 마카푸포인트는 ‘동쪽의 끝’이란 뜻으로 빛의 정도에 따라 18가지 바다색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맑은 날에는 인근의 몰로카이, 마우이 섬이 잘 보이고, 11월부터 5월 사이에 푸른 파도 위로 춤추듯 뛰어오르는 혹등고래도 볼 수 있다고 한다.
푸른 바다 위에 봉긋이 떠있는 두 개의 무인도가 있다. 앞쪽의 작은 섬은 카오히카이푸(Kaohikaipu Island)이고 뒤쪽의 큰 섬은 토끼섬(Rabbit Island)이라고 불리는 마나나(Manana Island)로 토끼가 살고 있다고 전해진다.




코코헤드 분화구는 와이키키에서 차로 72번 해안도로를 이용해 30-40분이면 갈 수 있고, 버스는 22번 타면 1시간 정도 걸린다. 두 곳 모두 입구에 주차장이 있고 입장료는 없다. 햇볕이 뜨겁고 그늘이 없으니 선크림을 반드시 바르고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다. 매점이 없으므로 물과 간단한 음식물을 준비한다. 코코헤드 분화구는 왕복 2시간, 마카푸포인트는 왕복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MK 스타일] 글·사진/ 김미선(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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