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케인 "미친 뚱보(김정은)가 싫으면 미친 말라깽이로 불러줄까"
매케인, 국방예산 증액 옹호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존 매케인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과 북한 당국이 양보 없는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정치매체 더힐 등 미국 언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케인 위원장과 북한이 설전을 벌이게 된 계기는 지난 22일 매케인의 인터뷰에서 비롯됐다. 매케인은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북한을 지배하고 있는 '미친 뚱보 아이' 김정은을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 말고 북한을 움직일 수 있는 국가는 없다"며 "중국은 일주일만에 북한 경제를 마비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케인은 당시 인터뷰에서 김정은을 소련의 지도자 이오시프 스탈린과 비교하기도 했다.또 "그(김정은)는 이성적이지 않다"라며 "스탈린은 잔혹했지만 이성적인 면을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은 매케인의 발언에 발끈했다.북한 외무성은 28일 "미 국회의 강경 보수 의원들이 감히 우리 최고 존엄을 걸고 드는 망발을 줴쳐댄 것은 우리의 사상과 제도, 우리 인민에 대한 최대의 적대시 표현이며, 선전포고에 맞먹는 엄중한 도발"이라며 반발했다."이 자들은 자기의 짧은 혀를 잘못 놀린 대가가 미국에 어떤 치명적 후과를 가져오게 되는가를 뼈에 사무치게 절감하게 될 것"이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매케인은 29일 트위터에 자신의 발언에 북한이 반발했다는 내용의 보수성향 온라인 매체 '데일리 콜러(The Daily Caller)' 기사를 링크하며 "뭐라고, 그러면 내가 그(김정은)를 '미친 말라깽이 아이'로 부르길 원하는 건가"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한편 매케인이 연방정부가 부분 폐쇄(셧다운)되는 일이 발생하더라도 내년 예산에서 인상된 국방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CNN이 29일 전했다.
앞서 지난 16일 트럼프 행정부의 내년 예산이 공개됐다. 국방예산이 전년대비 540억 달러(10% 증액·61조원) 늘어난 5877억 달러로 결정됐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매케인은 이전 지출 수준으로 예산을 유지하는 '잠정 예산안(CR·continuing resolution)'에 찬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케인은 "남아있는 유일한 수단일지라도 CR은 이 국가(미국)를 방어할 군대의 능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CR에 투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또 "CR은 군대에 종사하는 남성과 여성들의 생명을 위협한다"며 "그들을 생각하면 CR에 투표할 수 없다"고 말했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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